금융위, 금융규제 샌드박스 1년간 총 102건 지정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카카오뱅크가 내년쯤 내부에 금융관련 기술 개발과 협력을 위한 금융기술연구소를 설립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1일 정례회의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금융기술연구소를 포함해 총 9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다.

카카오뱅크는 해당 연구소가 핀테크·IT 기업과 협업해 신기술에 기반한 금융서비스를 연구·개발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금융업무 수행과 직접적 관련이 없고 금융회사 내부망과 독립구성·운영되는 금융기술연구소에 대해 망분리 예외를 인정하는 특례를 적용했다.

금융기술연구소는 핀테크기업과 연구기관, 레그테크 기업 등과 기술연구를 협업하고 가명·익명처리 기술 연구, 비대면 화상 인터페이스 개발, 고객센터 상담의 지능적 처리를 위한 인공지능(AI) 개발 협업 등을 주로 다룰 예정이다. 금융기술연구소는 내년 출범이 예정돼 있다.





콰라소프트와 미래에셋대우증권의 모바일 소액투자 플랫폼도 혁신서비스에 포함됐다. 투자자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해외 상장주식에 소수점 단위 등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금융위는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재보험사 '스코리인슈어런스' 한국 지점의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지원 플랫폼도 혁신서비스로 지정했다.

재보험사가 건강진단이나 심리치료, 가사도우미 등 건강증진 서비스업체와 제휴를 통해 해당 서비스가 탑재된 플랫폼을 운영하고, 이를 보험상품을 판매하고자 하는 개별 보험회사와 연계해주는 서비스다. 금융위는 재보험사가 금융위에 신고 후 건강증진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상환청구권이 없는 팩토링 서비스를 혁신서비스로 지정받았다.

신보가 상거래 매출채권을 매입하면서 판매기업에 자금을 제공하고 매출채권 만기일에 구매기업으로부터 대금을 회수하는 서비스다. 다만, 신보는 매출채권 지급기일에 구매기업의 지급 불능으로 대금을 회수하지 못한다고 해도 판매 기업에게 대금지급 청구를 하지 않는다. 상환청구권이 없는 팩토링 금융서비스인 셈이다.





개인 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레이니스트는 고객 자산과 소비 변동에 따른 금융주치의 서비스를 신청했다.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과 유사한 서비스로, 소비자의 실시간 수입·지출이나 자산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투자·저축에 관한 맞춤형 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벨소프트의 호텔·지하철역 등에 설치된 무인환전기기를 이용한 소액 해외송금 서비스도 혁신서비스에 포함됐다. 이 밖에 기존 혁신서비스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서비스 3건도 혁신서비스로 지정됐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온라인쇼핑 플랫폼에서 모바일 보험선불쿠폰을 할인가격에 구매해 보험상품 가입시 쿠폰으로 보험료를 납입하도록 한 서비스를 신청했다. 두나무와 피에스엑스는 비상장주식을 온라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원스톱 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혁신서비스로 지정받았다.

이번 금융위 정례회의에서는 기존 혁신서비스 변경 결정도 있었다. 금융위는 온라인 대출비교·모집 플랫폼 서비스를 지정받았던 머니랩스가 고위드에 합병됨에 따라 고위드가 혁신서비스 테스트를 지속할 수 있도록 혁신서비스 지정을 변경했다.

한편 금융위는 이번 지정을 포함해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시행한 지 1년 만에 총 102건의 서비스를 지정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중단없이 운영해 나가고, 샌드박스에서 적용한 규제를 신속히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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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6시 5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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