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호재 희석 속 亞 주가 급락에 1,230원대…13.10원↑
[서환-마감] 호재 희석 속 亞 주가 급락에 1,230원대…13.10원↑
  • 윤시윤 기자
  • 승인 2020.04.01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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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아시아 금융시장에서의 주가 하락에 연동하며 장 후반부 큰 폭으로 상승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3.10원 오른 1,230.50원에 마감했다.

달러-원은 명백한 상저하고를 나타내며 지난 26일 이후 4거래일 만에 1,230원대로 올라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달러 공급 의지와 각국 재정 부양책 등 호재로 장 초반 무거운 모습을 보이며 한 차례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부로 갈수록 리스크오프가 고개를 들면서 달러-원을 끌어올렸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낙폭을 확대했고 일본 닛케이지수도 사흘째 하락해 장중 18,0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 지수도 하락세로 전환해 2% 이상 급락하자 달러-원은 빠르게 상승폭을 키웠다.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세는 20거래일 연속 지속했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위안화가 일시적인 강세를 나타냈으나 다시 약세 전환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7위안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7.10위안대로 올라섰다.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한 달 만에 확장 국면인 50선을 회복했다. 지난 2월에는 사상 최저치인 40.3으로 추락한 바 있다.

또 수출 부진도 달러-원 상승 재료가 됐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수출은 469억1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0.2% 감소했다.수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두 달 만에 고꾸라진 셈이다.

◇ 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20.00∼1,25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증시 흐름을 주목하며 심리가 악화될 경우 달러-원이 다시 급등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경계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 막판 닛케이지수가 급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트리거"라며 "그동안 부양책으로 불안감이 덮어졌지만 언제든지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달러 강세로 움직일 수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와프포인트 움직임을 보면 지난달과 같은 패닉은 아니지만 시장 예상을 넘어선 대량 실업 등 지표 악화가 이어지면 주가는 다시 전저점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거래량이 많지 않아서 급한 매수에 대해 완충을 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배당 시즌도 다가오고 있어 달러를 미리 사려는 수요가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원 뚜껑이 다시 열린 것으로 보인다"며 "오후 2시 이후 달러-원이 급등하기 시작할 때 당국 관리도 역부족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개인이 증시를 떠받치고 있으나 외국인이 팔면 다시 하락한다"며 "해외증시도 중앙은행, 정부가 부양하면서 올리는 것이지 신규 투자 요인이 없기 때문에 심리가 불안해지면 다시 역외발 원화 약세 베팅이 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2.40원 상승한 1,219.8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실수급이 처리되면서 달러-원은 무거운 모습을 보였고 코스피도 상승세로 전환하자 1,217.2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시장 분위기는 크게 악화됐고 각종 지표 악화와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등으로 주가가 흔들렸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오후 2시 이후부터 추가 상승하기 시작해 두 자릿수 급등세를 나타냈고 장중 고점은 1,232.70원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변동폭은 다시 15.50원으로 벌어졌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22.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2억9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4% 급락한 1,685.46, 코스닥은 3.03% 급락한 551.84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76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86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45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5.0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000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9.25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06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3.0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85원, 고점은 173.5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59억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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