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엇갈렸다.

서울 채권시장은 장 초반 안정적인 흐름 속에서 금리가 하락했지만, 장 막판 트리플 약세 우려가 커지면서 강세를 되돌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2.2bp 오른 1.092%, 10년물은 0.6bp 내린 1.545%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14틱 하락한 111.22에 거래됐다. 개인이 5천311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3천784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0틱 상승한 131.50을 나타냈다. 개인이 3천633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5천124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다음 날 미국 증시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장 막판에 일본 닛케이 지수가 급락한 데 이어 국내 시장에서도 트리플 약세 흐름이 나타났다"며 "오늘 밤 해외 쪽 자산 움직임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입찰에 대한 옵션 행사가 남아 있다 보니 수급상으로 눈치보기 움직임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분기말이 지나가고 시장이 안정되고 단기물도 강할 거라는 기대를 하면서 오전에는 장이 강한 모습이었다"며 "주식이 많이 빠지고 외국인의 3년 선물 매도가 더해지면서 장이 밀렸다"고 말했다.

그는 "간밤에 미국 국채금리보다는 주식시장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6bp 내린 1.054%,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인 19-8호는 0.2bp 하락한 1.550%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금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51bp 내린 0.6774%, 2년물 금리는 1.54bp 오른 0.2455%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강세로 출발한 뒤 점차 상승 폭을 확대했다. 계절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분기 말을 넘겼고, 당국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시장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채안펀드에 출자하는 금융회사들은 1일부터 납입을 시작한다. 금융위는 1차분으로 3조원 규모의 캐피탈 콜을 결정했다.

오전장에서 10년물은 반빅(=50틱) 넘게 상승하는 등 3년물에 비해 꾸준히 상승 폭을 확대했다.

전일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통해 장기물 수급 부담이 해소됐고 주택저당증권(MBS) 입찰이 호조를 보인 점도 추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상승 폭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국채선물 순매수 규모를 늘렸지만, 주가와 원화, 채권 가치가 동반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나타났다.

국채선물은 급락세를 보이며 장중 저점 부근에서 장을 마쳤다.

한편 미국 주가지수 선물 하락에 이어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851.60포인트(4.50%) 추락한 18,065.4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585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3천149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13만86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181계약 증가했다. LKTB는 5만4천246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687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2.2bp 오른 1.092%, 5년물은 3.0bp 상승한 1.326%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6bp 하락한 1.545%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9bp 내린 1.662%를 기록했다. 30년물은 0.8bp 하락한 1.661%, 50년물도 0.9bp 내린 1.661%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0.6bp 내린 0.893%, 1년물은 0.2bp 내린 1.006%를 나타냈다. 2년물은 1.3bp 오른 1.080%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2.2bp 상승한 2.09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2.2bp 오른 8.307%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변함없이 1.10%를 나타냈다. CP 91물은 2.0bp 오른 2.21%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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