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가, 트럼프 "매우 고통스런 2주" 우려에 상승
미 국채가, 트럼프 "매우 고통스런 2주" 우려에 상승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0.04.0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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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증폭돼 상승했다. 장기물이 큰 폭 올라 장단기 스프레드는 좁혀졌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일 오전 8시 20분(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8.8bp 하락한 0.603%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1.3bp 떨어진 1.233%를 나타냈다.

반면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7bp 오른 0.239%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45.9bp에서 이날 36.4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코로나19 팬데믹 기세가 더 강해져 안전자산 선호가 고조됐고, 미 국채 값은 상승했다. 2분기 시작과 함께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는 또다른 투매가 나와 폭락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침체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져 미 국채 가운데 장기물이 특히 올랐다.

1분기에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21.8bp 급락, 2011년 9월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을 나타냈다. 30년물 국채수익률 역시 2020년 첫 3개월 동안 103.2bp 내려 2011년 이후 가장 강한 내림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으로 2주간은 힘든 시기가 있을 것이며, 이는 매우, 매우 고통스러운 2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인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등 연방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잘 지킬 경우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명에서 24만명이 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 발언에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3월 민간고용은 시장 예상보다는 덜 줄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고조되기 전인 지난달 12일까지의 집계 수치여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공급관리협회(ISM)의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나올 예정이다.

IHS 마킷의 유럽 제조업 PMI 지수는 3월에 92개월 이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 금리 대표는 "대통령은 지금까지 가장 심각한 기자회견 중 하나를 한 것 같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잠재적인 손실은 베트남 전쟁의 희생을 왜소하게 보이게 할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강 전선에서 가장 중요한 한 달인 4월에 접어들면서 리스크 오프가 시작됐다"며 "일자리 상실이 늘어나고 금융시장에는 더 큰 변동성이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미 국채시장에서 탈출하려는 러시 속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도 포함돼 있었다. 미 국채를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 보유 규모가 급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의 마크 카바나 미 금리 전략 대표는 "가장 첨예한 국면이 이미 우리를 지나간 것 같지만, 국채 포지션을 줄이려는 또다른 투자자가 있다"고 우려했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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