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미국 상원의원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저유가 전쟁을 지속할 경우 미국과의 전략적인 관계가 영구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화당 소속의 댄 설리번 상원의원은 1일 CNBC에 출연해 "사우디가 매우 나쁜 시기에 공급 충격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이런 문제는 누가 친구이고, 누가 친구가 아닌지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미 상원의원 일부가 사우디의 미 대사에게 항의 전화를 한 이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에게도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전화 회담과 서한에 참여한 모든 상원의원은 미국과 사우디 관계에 대한 강력한 지지자였다"면서 "하지만 사우디가 에너지 시장에서 더 건설적인 역할을 시작하지 않으면 이는 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사우디 대사에게 미국이 그동안 사우디를 위해 각종 전쟁 등에서 희생을 치러왔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설리번 의원은 "그들이 나서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전략적인 관계는 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는 최근 미국 측의 다양한 압박에도 증산 기조를 바꿀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디 관계자는 예고했던 대로 이날부터 산유량을 하루평균 1천200만 배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에서는 다소 유화적인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타스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의 석유회사들이 1일부터 당장 증산에 들어갈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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