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3일 미국 최대 석유회사의 대표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례없는 유가 붕괴 등에 이들 석유 기업이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정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엑손모빌의 다렌 우즈 최고경영자(CEO), 셰브런의 마이크 워스 CEO, 옥시덴탈 페트롤리옴의 비키 홀럽, 셰일 업계 큰 손 콘티넨털 리소시스의 해롤드 햄 회장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석유·가스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수요 급감,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유가 전쟁, 시장에 쏟아지는 원유 등이 야기한 공급 급증 등 이중 쇼크에 휩싸여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유가는 배럴당 20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으며, 거의 20년 동안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CEO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 원유에 대한 관세 등을 포함한 업계에 지원 가능한 잠재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또 미국 선박이 미국 항만 간 석유를 포함한 물자를 수송하는 데 요구되는 법률 조항 면제 등도 논의될 수 있다.

소식통은 그러나 석유 업계가 일부 지원 조치와 관련해 일치된 의견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유 관세를 지지하는 이는 극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원유 수송 조건을 제한하는 법 조항 면제는 타협을 얻을 수 있고 다른 회사들의 지지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4시 0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