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뉴욕 주식시장이 혼란스러운 어닝 시즌을 맞게 될 것이라고 CNBC가 1일 보도했다.

어닝 시즌을 앞두고 있지만, 미국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폐쇄에 들어갔다. 실적 보고가 늦어지거나 전망치를 철회할 가능성도 커졌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의 이익이 1분기에 5.2%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2016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다. 당시에는 6.9% 감소했다.

올해 초만 해도 S&P5 500 기업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았다. 코로나19의 사태 속에서 빠른 확산 때문에 정부가 경제 활동을 중단한 뒤 전례 없는 상황이 펼쳐지면서 전망치가 반전됐다.

지난달 코로나19 종말 조짐이 나타나지 않아 기업들이 문을 닫았고, 주식시장은 폭락했다. 주요 주가지수는 약세장에 빠르게 진입했다.

레피니티브는 S&P 500 기업 가운데 84개 기업의 마이너스 이익 예고 발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이 클레이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일반적이지 않은 어닝 시즌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SEC는 상장기업의 실적 보고서 공개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클레이톤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영향을 받는 기업, 투자 펀드, 투자 자문사들에 일시적이고 뚜렷한 경감책이 될 것"이라며 "동시에 투자자들에게 상장 기업들이 현재와 포워드 가이던스 등을 제공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비자, 트위터, 타겟, 도미노피자, 디어와 같은 회사들이 2020년 가이던스를 철회했다. 갭, 스퀘어, 베스트바이 등도 비슷한 조치를 했다.

UBS의 프랑수아 트라한 주식 전략가는 "현재 앞날을 내다볼 수 있는 정도는 극도로 제한된다"며 "특히 목표주가와 이익 등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 차이가 20년 동안 이렇게 크게 벌어진 적이 없었는데, 이는 월가가 미래를 얼마나 불확실해서 하는지를 드러낸다"고 말했다.

그는 "애널리스트가 커버하는 동일한 주식에 대해 이렇게 의견이 엇갈리는 것은 절대적으로 가시성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며 "목표주가 등은 애널리스트들의 주가이익비율(PER)에 대해 가진 자신감을 대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UBS는 S&P 500의 2020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140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서는 170달러르 예상했다.

1분기 어닝 시즌은 코로나19 고통의 시작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몇 주 동안 2분기 이익 추정치를 대폭 낮췄다. S&P 500 기업의 2분기 이익은 10% 줄어, 10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대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전체로도 마이너스 이익으로 돌아섰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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