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추가적인 재정 부양책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부양책에 대해서도 매우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경제와 고용시장의 경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의 효과 정도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현 수준 이상의 재정 부양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충격이 부동산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경제에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또 미 경제의 침체는 확실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지금 장기적인 전망을 제시하지는 않겠으며, 장기 전망은 보건 정책에 달려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해 매파적인 소수의견을 내기도 했던 로젠그렌 총재는 최근 연준의 부양책을 매우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경제는 대중이 코로나19 확산을 멈추려는 노력에 대해 신뢰할 때 더 빨리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감염 위험이 줄어들 때까지 일터에 복귀해서는 안 된다"며 "경제 전망은 공공 보건 대응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강조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융시장 파급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공공 보건 위기를 완전히 상쇄할 수는 없다며 "연준 프로그램의 주된 목적은 실업률 증가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시장 개입은 자산시장에서 대부분 성공적이었지만, 신용 위험과 단기물에서는 덜 효과적이었다"며 "정상적인 국채시장 작동을 재건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국채 시장은 100% 작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준은 충분히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또 모기지채권 시장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 대규모 거래 어려움 등을 포함해 스트레스를 보이고, 회사채 스프레드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대부분의 자금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되면서 연준이 개입했다"며 "투자등급 회사채시장은 일부 개선됐으며 유동성에 너무 높았던 프리미엄을 줄이는 데 연준은 꽤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의회가 연준 대출을 위해 추가 지원을 해줬다"며 "메인스트리트 대출 기구는 가동과 운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 지방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에 심각한 손해를 입었는데, 최근 법안은 이들의 자금 조달에 불충분할 것이라며 "의회에서 직접적인 접근을 통해 펀딩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길"이라고 주장했다. 연준은 주나 시에 지급하는 효과적인 체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로젠그렌 총재는 또 중앙은행이 경제와 금융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였지만, 지속하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누구도 뒤처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이 극적으로 올라가게 될 것"이라며 "현재 위기의 본질은 전통적인 경제 모델에의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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