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털(VC), 액셀러레이터 등 글로벌 투자자가 지난해 스마트 농업에 투자한 규모가 최근 10년간 최대인 64억달러(약 7조8천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는 2일 발간한 '스마트 농업과 변화하는 비즈니스 생태계' 보고서에서 지난해 어그테크 투자 건 수가 495건으로 2010년의 69건보다 7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어그테크는 농업(어그리커쳐)과 기술(테크)을 결합한 용어로 스마트 농업 관련 기술을 일컫는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스마트 농업과 어그테크에 투자된 건수는 연평균 24.5% 급증했다.

PE와 VC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스마트 농업에 투자한 총 자금은 연평균 15%가량 늘었다.

어그테크는 초기 단계 기업에 대한 투자는 VC와 액셀러레이터의 비중이 컸고, 농장과 가축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기업과 로보틱스·기계화·농업 장비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미국 기반 투자자들뿐 아니라, 국내 주요 투자자들도 최근 친환경 또는 건강식품 업계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만나CEA 지분투자, IMM인베스트먼트의 팜에이트 지분투자,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대흥농산 인수 등이 사례로 꼽혔다.

보고서는 농산업에서의 데이터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바이엘과 신젠타, 다우듀폰 등 글로벌 농화학 기업이 스마트 농업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 농업 및 디지털 파밍 분야에 주안점을 두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도 인수·합병(M&A)과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거나 스마트 농업 관련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정KPMG는 스마트 농업 투자의 성공을 위해서는 밸류체인 단계별 시스템과 플랫폼 개발, 데이터 라이브러리 구축 등을 선행하고 기능성·약용 작물 등 유망 작물을 발굴해 육성하는 역량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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