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블랙록과 뉴버거 버먼이 중국에서 뮤추얼펀드 판매와 운용을 위한 면허를 신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증권감독위원회(증감회)는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블랙록 파이낸셜 매니지먼트와 뉴버거버먼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가 계획하고 있는 뮤추얼펀드 사업을 위한 새로운 회사 설립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금융시장 개방을 위한 광범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이날부터 해외 자산운용사들이 뮤추얼펀드 면허를 신청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랙록의 제럴다인 버킹엄 아태 헤드는 성명에서 "우리는 장기적으로 중국이 블랙록에 최대의 기회 중 하나를 제공할 것임을 확고하게 믿고 있다"면서 중국 본토의 금융자산의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뉴버거 버먼은 장기적으로 중국에서 완전한 자산운용회사를 설립하려는 계획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에 엄청난 시장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닉 호어 아태 헤드가 설명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이미 중국에서 부유한 개인과 기관을 대상으로 사모자금을 모집할 수 있고 본토 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 중국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투자상품을 제공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뮤추얼펀드 업계 진입은 금지됐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역시 중국에서 뮤추얼펀드 면허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리버와이만은 중국의 전통적인 자산 운용사들이 오는 2023년까지 90조위안의 자산을 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중국에는 120개 이상의 뮤추얼펀드 업체가 14조위안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한편, 뱅가드그룹이 지분을 투자한 벤처는 2일부터 9억명의 알리페이 사용자들에게 뮤추얼펀드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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