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물 금리 1.1%…환율 1,196원 전망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국회 예산정책처(NABO)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6%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정처는 "민간소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 경제활동과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국내소비와 국외소비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총수출은 세계 교역 위축으로 재화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외국인관광객 유입 급감으로 서비스 수출이 감소로 전환되면서 0.9% 불과할 것으로 봤다.

코로나19에 따른 확장적 재정지출로 정부 소비는 작년(1.1%포인트)에 이어 올해도 1.2%포인트의 높은 성장 기여도를 보일 전망이다.

명목 GDP 성장률은 작년(1.1%)보다 높은 2.6%로 추정했다.

예정처는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과 반도체 가격 상승 등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1.0% 내외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2.6%의 명목성장률이 달성될 경우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예정처는 코로나19가 상반기 중으로 진정될 경우 하반기에는 전분기 대비 1.0%를 상회하는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고 봤다. 반면, 장기화할 경우 경제성장률은 예상치보다 더욱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9%로 내다봤다. 경기 둔화가 지속하면서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이 약하고 경제 주체의 기대 인플레이션도 하락세라는 이유에서다. 국제유가 하락과 임금상승 둔화 등으로 공급 측면의 물가 상승압력도 낮다고 봤다.

다만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도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와 재배면적 축소 등으로 상승 전환하고, 전·월세 가격은 최근 상승세가 반영돼 서비스 물가 상승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고채 금리는 3년 만기 기준으로 연평균 연 1.1%를 전망했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불확실성 고조와 경제 부진, 국제금리 하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숫자다.

달러-원 환율은 연평균 1,196원으로 전망했다.

예정처는 "코로나19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나 하반기 안정을 찾는다면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높은 한국 국고채 수익성, 국가신용등급과 외환보유고 수준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증권 투자 입을 예상한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제로 금리와 무제한 양적 완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하반기에는 달러화의 약세 국면 진입할 가능성도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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