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이사회, 반발..대변인 "부적절하고 부정직"

작년 10월 30억弗 어치 사들여 지분 80% 보유 합의

SEC 등의 위워크 조사 문제 삼은 듯..위워크, 소송 경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가 경영 위기에 처한 사무실 공유 플랫폼 위워크 주식 공개 매수를 철회할 뜻을 보여 위워크 측이 강하게 반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이 2일 소프트뱅크 이사회 대변인 성명 등을 인용해 보도한 바로는 소프트뱅크는 2일 정오(한국 시각)으로 종료되는 30억 달러어치 위워크 주식 공개 매수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0월 애덤 뉴먼 당시 최고경영자(CEO)와 직원 및 벤처캐피털 등 위워크 기존 주주들로부터 30억 달러의 주식을 공개 매수하기로 합의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를 통해 위워크 지분 80%를 넘겨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중순 위워크 측에 편지를 보내 기한까지 특정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합의가 철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어떤 조건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뉴욕 및 캘리포니아 주 당국이 위워크를 조사하는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소프트뱅크가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가뜩이나 어려움에 빠진 위워크가 존폐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면서, 합의에 주식 매수가 완료돼야만 소프트뱅크로부터 11억 달러의 채무 상환 지원도 이뤄지도록 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워크 이사회 대변인은 외신이 인용한 성명에서 "(합의 불이행이) 부적절하며 부정직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끝내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소송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소프트뱅크는 관련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워크는 지난해 9월 기업 공개(IPO) 계획도 거둬들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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