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주택구입 자금출처를 증빙하는 규제가 강화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8개월만에 하락했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내린 것은 작년 7월 첫째 주 이후 39주 만에 처음이다.

매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강남4구의 낙폭이 확대됐고, 강북권 아파트값도 하락세로 돌아선 곳이 많았다.

강남(-0.16%)과 서초(-0.17%), 송파구(-0.12%)는 보유세 부담이 커진 15억원 초과 단지 위주로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강동구(-0.01%)도 중대형 단지 위주로 매물이 늘면서 하락했다.

강북에서는 마포(-0.02%)ㆍ용산(-0.01%)ㆍ성동구(-0.01%)의 주요 단지에서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전환했다.

그간 상승 흐름을 주도하던 인천(0.34%)은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과 7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는 상승했다.

경기도(0.19%)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상승폭이 줄었다.

용인시(0.11%)는 수지구(0.12%)를 중심으로, 수원시(0.15%)는 권선구(0.22%) 위주로 상승세가 둔화했다.

지방은 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세종(0.24%), 대전(0.20%)에서는 상승폭이 둔화했다.

부산(-0.02%)은 4주 연속 하락했다.

전셋값 상승 폭도 줄었다.

서울(0.03%)은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거나 신축, 역세권인 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남(0.05%)ㆍ서초(0.03%)ㆍ송파구(0.01%)는 학군 수요 등으로 올랐지만, 상승폭이 줄었고 강동구(0.04%)는 신규 입주 단지의 전세 매물이 소진되며 올랐다.

성동구(0.06%)는 금호ㆍ행당동 역세권 위주로 올랐고 마포구(0.06%)도 직주접근성이 좋은 공덕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도(0.04%)에서는 시흥시(0.31%)가 정왕동 입주 물량 소진 등의 영향으로 올랐으나 과천시(-0.88%)는 청약요건 강화와 공급물량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세종(0.20%), 경남(0.06%), 대전(0.05%) 등이 올랐고 대구(0.00%)는 보합, 제주(-0.04%)와 경북(-0.02%), 충북(-0.02%)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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