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빅3' 하루 매출 1억 곤두박질…'공멸 위기'
인천공항 면세점 '빅3' 하루 매출 1억 곤두박질…'공멸 위기'
  • 이현정 기자
  • 승인 2020.04.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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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천공항 출국객이 급감하면서 롯데와 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 빅3의 하루 매출이 1억원대로 곤두박질 쳤다.

정부가 뒤늦게 대·중소 면세점의 임대료를 20% 감면하는 등 지원에 나섰지만, 하루 매출이 1억원대로 고꾸라진 상황에서 하루에 임대료로만 22억원을 내야 할 판이어서 면세점들의 공멸 위기감도 극에 달하고 있다.

2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인천공항 내 빅3 면세점의 매출은 1억원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루 평균 매출이 70억원 수준이였던 것과 비교하면 98% 급감했다.

코로나19의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세계 대부분 국가가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고, 이달 들어 정부가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의무 조치를 시행하면서 인천공항 입출국자도 급감한 상태다.

면세점 업계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정부가 전일 대·중견기업 면세점 임대료를 20% 감면해 주기로 했지만, 매출 자체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사실상 큰 도움이 안 되고 있다.

빅3 면세점이 인천공항공사에 내는 한 달 임대료는 약 838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20%를 감면해 줘도 내야하는 임대료는 671억원에 달한다.

하루 매출이 1억원에 불과한데 매일 22억3천만원씩 인천공항에 임대료를 내야 하는 형편이다.

이런 상황이 1~2달 이어지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게 면세점 업계의 입장이다.

이미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탑승동에 운영 중인 일부 매장을 임시 휴점했다.

19개 매장 중 지난달 4개 매장 문을 닫은데 이어 전일 1개 매장을 더 닫았다.

지난달부터 여행수요 감소로 출국객이 급감하면서 매출이 하루 0원인 곳이 나오는 등 영업손실이 이어지자 인청공항공사와 매장 축소 운영을 협의해 비행기 출국 이력이 없는 시간대에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탑승동 매장은 항공편을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주로 사용했단 점에서 이용객 수 감소에 따른 타격이 가장 컸다.

재개점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아직 인천공항 내 매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향후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경우 일부 매장에 대한 임시 휴점을 검토할 예정이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인천공항 출국객수는 1천380명으로 지난해 일평균 10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98%가 감소했다.

면세점 업계는 경영진의 급여 반납, 직원 무급휴직 등을 통해 적자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잇따라 시행하고 있지만, 막대한 임대료와 운영비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다.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 면세점들의 경우 사실상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가운데 임대료와 고정비용은 계속 지출되고 있어 약 1천억원 이상의 적자 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h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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