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최근 국제유가 폭락을 틈타 중국이 원유 비축분 늘리기에 나섰다.

중국 정부 당국이 비축유를 저장할 수 있는 원유 탱크를 조정 및 편성하는 동시에 유가를 현 수준에서 잠시 고정할 수 있도록 옵션 등과 같은 금융 수단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이 2일 보도했다.

중국이 국가 소유의 원유 탱크 외에 민간 소유의 원유 탱크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일부 기업들에도 원유 탱크를 채우라고 독려할 수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중국 정부 당국은 당초 약 90일간의 순 수입량에 해당하는 원유를 비축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이처럼 민간 비축분까지 포함하면 총 비축유 규모는 최대 180일간의 순 수입량으로 늘어날 수 있다.

중국이 제4기 전략 비축유 기지를 발표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중국이 전략 비축유 기지를 확장하면 원유 저장 공간이 늘어나는 동시에 비축기지 건설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받은 경제를 부양하는 데도 도움이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경제계획 총괄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이와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20일 중국 경제매체 신랑차이징도 중국이 국제유가 폭락을 이용해 원유 비축분 늘리기에 나섰다면서 초대형 유조선 84척이 중국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출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0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