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불안감이 이어지면서 하락했고 중국과 홍콩 증시는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대만 증시는 청명절로 휴장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불안감이 여전한 영향 등으로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6.69포인트(1.37%) 미끄러진 17,818.72에 마쳤다. 마감가 기준으로 18,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23일 이후 처음이다.

도쿄증시 1부 전 종목을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21.21포인트(1.57%) 밀린 1,329.87에 거래를 끝냈다.

두 지수는 하락 출발 뒤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상장사 실적 부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전날 오후 9시 30분 기준으로 일본에서 신규 환자가 260여명 추가 확인돼 누적 확진자 수가 3천명을 웃돌았다.

신규 환자가 이틀 연속으로 200명 이상 증가하는 등 빨라지는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자동차업체 실적 부진도 주가지수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혼다자동차 등 5개 자동차 제조사의 3월 미국 신차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43% 급감한 것이다. 코로나19 확대로 이동제한 조처가 내려져서다. 4월에는 80%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개별종목별로는 혼다자동차가 2.79% 하락했고, 미쓰비시자동차는 3.69% 빠졌다. 스바루는 7.05% 추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정부와 집권여당인 자민당은 코로나19로 기업 매출이 전년 대비 절반 아래로 감소하면 세금을 면제해주는 방안에 동의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272엔을 나타냈다. 전장 마감 무렵에는 107.371엔을 기록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6.12포인트(1.69%) 상승한 2,780.64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37.48포인트(2.26%) 오른 1,697.55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 후 오전에는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오후에 상승폭을 키웠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뛴 것이 투자심리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최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지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들 국가가 수일 내로 유가 전쟁을 끝내는 데 합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석유업체 대표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면서 많은 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주요 외신은 중국이 최근 국제유가 폭락을 틈타 비축유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가 각각 장중 최대 11.03%, 12.69% 뛰면서 중국 증시 상승세를 지지했다.

업종별로 살펴봤을 때도 에너지 부문이 3% 넘게 뛰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청명절 연휴로 휴장했다.



◇ 홍콩 =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94.27포인트(0.84%) 오른 23,280.06, H지수는 121.58포인트(1.29%) 상승한 9,526.5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7시 4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