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천억 유로 규모의 공동 차입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U 집행부는 회원국들이 25억 유로 규모의 보증을 제공하고 집행위원회(EC)가 금융시장에서 1천억 유로(약 1천96억 달러)를 직접 차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EC가 차입한 자금을 각국에 기업들의 고용을 유지하도록 돕는 자금 용도로 조건 없이 대출하는 방식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런 방식이 향후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위기에서 회복했을 때 회원국의 기업들이 빠르게 움직여 시장 점유율을 잃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방식은 경기 침체의 영향을 완화할 수 있고, 기업들이 새로운 활력을 가지고 시장에 복귀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폰데라이어엔 위원장은 이런 방안을 지난주 EU 정상들에게 소개했고, 회원국들이 승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 주 화요일 EU 재무장관 회의에서 해당 안에 대한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 방안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회원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저널은 또 일부 국가에서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U 각국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공동채권인 이른바 '코로나본드' 발행을 두고 견해가 갈린 상황이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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