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지난달 28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이전 주보다 334만 명이나 다시 급증해 시장 예상을 두배 웃돌았다.

2일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334만1천 명 늘어난 664만8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주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지난달 21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28만3천 명이 330만7천 명으로 2만400명 상향 조정됐다. 이전 최고치인 1982년 10월의 69만5천 명,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의 66만5천 명 수준을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310만 명보다 두 배나 많았다.

이로써 지난 2주 동안 1천만 명가량이 실업보험을 청구했다. 가장 최근 리세션인 2007~2009년 전체 기간 660만 명을 단 2주 만에 넘어섰다.

마켓워치는 대침체로 알려진 기간 1천530만 명이라는 이전 기록을 쉽게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2천500만 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향후 몇 개월 동안 일시적으로라도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나타낸 곳은 조정되지 않은 기준으로 캘리포니아(69만2천394명), 뉴욕(28만6천404명)이었다. 일부 주에서는 여전히 엄청난 청구가 들어와 직원들과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어 이번 수치 역시 실제보다 적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작년 4월 13일 주간에 19만3천 명으로, 1969년 9월 이후 거의 50년 동안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20만~21만 명대에서 역사적 저점 수준을 대체로 유지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월 들어 폭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2만7천250명 늘어난 205만4천명을 나타냈다. 2017년 1월 14일 주간 이후 가장 높다.

지난달 21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124만5천 명 늘어난 302만8천 명을 기록했다. 2013년 7월 6일 주간 이후 가장 높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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