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 속에서 강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30분(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3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160엔보다 0.170엔(0.16%)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876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477달러보다 0.00713달러(0.65%)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6.73엔을 기록, 전장 117.30엔보다 0.57엔(0.49%)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1% 오른 99.998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스와프라인 확대 등 달러 유동성 공급 조치 이후 앞서 몇 주 동안 나타난 강력한 랠리는 멈췄지만, 달러는 코로나19 우려 속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다시 100선에 근접했다.

코로나19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확진자수는 계속 늘어나고,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고통스러운 2주를 언급하며 암울한 전망을 했다. 달러는 더 안전통화로 인식되는 엔은 물론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

코로나19를 억제하려는 경제 봉쇄 조치 속에서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주 만에 1천만 명에 달하는 등 실업 쇼크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전세계 경제는 최악의 위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르케라의 비라즈 파텔 외환·글로벌 금리 전략가는 "미국의 더 가파른 침체는 통상 달러를 약하게 하지만,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이 일반적으로 더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달러 자산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영향으로 달러 인덱스는 지표 발표 전보다 오히려 올랐다. 유로-달러는 최근 1주일 동안 가장 낮아졌다.

액티브트레이드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분석가는 "달러의 안전피난처 지위 때문에 실업청구가 감소세를 나타내면 오히려 떨어질 수 있었다"며 "신규 실업청구자수로 두려움은 다시 한번 자리를 잡고 추가 달러 강세를 지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나타났던 강한 달러 랠리가 더 이어질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연준이 3월에 달러 유동성 공급을 목표로 강력한 대책을 내놓은 뒤 펀딩 시장에서 유로나 엔으로 달러를 빌리는 비용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3개월 FX 스와프 스프레드는 지난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에서 빠르게 축소됐다.

3월 중순만 해도 달러 펀딩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덜라 자금을 확보하려는 전세계의 쟁탈전 속에서 조달 비용이 급등했다.

파운드-달러는 소폭 올랐다.

ING는 "주가가 내리고 달러가 강해지는 위험회피 환경에서 파운드가 더는 의미 있게 고통받지 않을 것"이라며 "달러 수요는 연준의 강력한 조치가 효과를 내며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파운드를 포함해 외환시장 변동성 감소를 이끈 달러 펀딩 여건 개선에 힘입어 외부 펀딩 수요에 좌우되는 파운드가 덜 취약해졌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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