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곧 1천만 배럴 이상 대규모 감산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폭등세다.

2일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천만 배럴 감산을 예상하며, 감산 규모가 1천500만 배럴이 될 수도 있다고 CNBC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방금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도 대화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이야기를 했다"면서 "나는 그들이 약 1천만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 및 희망하며, 아마도 (감산 규모가)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이 발생하면, 이는 원유 및 가스 산업에 엄청난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우존스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트럼프와 이야기를 나눈 뒤 긴급 OPEC+ 회의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또 사우디가 다른 나라들이 감산에 동참하면 산유량을 하루평균 900만 배럴 이하로 줄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다우존스는 다만 러시아 국영 RIA 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이 푸틴 대통령과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통화에 대해서는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폭등세다.

CNBC에 따르면 WTI는 장중 한때 전장 대비 32% 이상 폭등한 배럴당 26.91달러까지 올랐다. 브렌트도 33% 이상 오른 31.95달러에 거래됐다.

유가 급등으로 뉴욕 증시 주요 지수도 상승 폭을 확대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한때 전장 대비 530포인트 이상 올랐다.

유가와 주요 지수는 다만 이후 상승 폭을 다소 줄였다.

WTI는 오전 11시16분(미 동부시간) 현재 전장보다 23.73% 오른 배럴당 25.13달러에 거래됐다. 다우지수는 180포인트가량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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