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직 감산 문제를 논의한 적은 없지만,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주요 20개국(G20) 차원의 공동 감산 주장을 내놨다.

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하루평균 1천만 배럴에서 1천500만 배럴 감산을 곧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저유가 전쟁 종식 기대가 급부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도 서로 통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빈 살만 왕세자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사우디와 러시아 간 이를 위한 논의도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도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내용에 대해 아직 사우디와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노박 장관은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이 그러한 의사를 가지고 있다면, 감산 협상을 재개하는 옵션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OPEC 회원국 장관들과 현재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라는 데 대한 공동의 이해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OPEC+ 국가가 2천만 배럴을 감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아마도 이것은 모든 국가의(산유량의) 절반가량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박 장관은 그러면서 "하지만 더 비싼 생산자들이 떠나고, 수요가 회복되면서 시장이 균형을 찾는 시장의 규칙이 있다"면서 "이는 통제된 과정이 될 수 있으며, 각국이 논의해서 시장 자체적으로 균형을 찾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수 산유국이 조율된 감산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사우디도 OPEC+에 긴급 회동을 요청하는 등 감산 협상 재개에 박차를 가하면서도, G20 차원의 감산 필요성을 주장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사우디의 한 관계자는 다른 나라들이 동참하면 사우디는 산유량을 하루평균 900만 배럴 이하로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관계자는 다만 G20이 감산에 동참하는 것이 조건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각 주가 산유량을 강제로 조정할 수 있는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와 캐나다, 멕시코 등이 감산에 동참하기를 원하는 국가들이라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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