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글로벌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주간 미국 기업들의 회사채 등급 하향 조정은 2002년 이후 최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ICE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미 회사채 기업지수(ICE BofAML U.S. Corporate Index)는 3월 16일 이후 현재까지 5천690억 달러 규모의 등급 하향을 겪었다.
BoA는 "신용평가사들이 지난 한 달 동안 5천6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등급 회사채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면서 "전체 하향 조정 규모는 금융위기 때보다는 낮지만, 속도는 최근 몇 주간 가속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제 위기로 인해 경기 침체(리세션)가 길어지고 기업들의 부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이로 인해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U.S 기업 투자 등급 채권 지수(Bloomberg Barclays U.S. corporate investment grade index)는 올해 1분기 3.9% 하락해 2016년 말 이후 최악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근 노력에도 많은 기업이 문을 닫고 소비자들도 집에 머물면서 더 많은 기업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UBS의 베리 맥알린더 신용 전략가는 "연준의 프로그램은 신용평가기관들이 이미 발표한 부정적 결정들과 앞으로의 결정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소스 아메리카의 마이크 터윌리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하향 조정이 계속 이어지면 의심의 여지 없이 채권시장에 지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WSJ은 이러한 하향 조정에도 투자등급 회사채 매수는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와 최근 며칠간 윰브랜즈와 티모바일 등의 기업들이 투자 등급 채권 발행에 나서며 기록적인 규모의 회사채가 발행됐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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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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