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660만 명에 달하는 실업자 추이를 볼 때 역대 가장 깊은 리세션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BofA 글로벌 리서치는 불과 2주 전에 제시했던 것보다 미국 경제 전망이 훨씬 더 암울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급여를 청구한 미국인 수는 사상 최대치인 660만 명으로 치솟았다. 3월 마지막 2주 동안만 1천만 명에 달한다.

BofA 분석가들은 "미국 경제가 현재 싸우고 있는 팬데믹이 야기한 둔화에는 앞서 침체와 유사점이 없다"며 "리세션은 14일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깊고 더 길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셸 마이어 등 스타 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여한 보고서에서 BofA 분석가들은 실업보험 수치 등을 볼 때 1천600만개에서 2천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월 고용보고서에서 3.5%를 기록했던 실업률은 몇 개월 내에 15.6%로 치솟게 된다고 예상했다. 이는 2007~2009년 침체 기간 실업률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오는 3일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최악이 되기 전 지표여서 완전한 영향을 보여주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BofA 분석가들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 연율 -7%, 2분기 -30%, 3분기 -1% 등 3분기 연속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에는 경제 활동이 상당히 활발해져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경제 확장에서 누적 하락세가 심각할 것"이라며 "GDP 누적 하락은 10.4%로 예상하며 이는 전쟁 전후 평균보다 5배 더 심각한 사상 최대의 심각한 리세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연준의 전례 없는 노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2조2천800억 달러 규모의 구제 패키지에도 어떤 다른 것과도 다른 리세션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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