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가 변동성이 컸던 가운데 음식료품 업종이 꿋꿋한 수익률 방어 능력을 보여 주목받았다.

3일 연합인포맥스 업종/종목 등락률(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음식료품 업종은 연초 이후 9.3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1.51%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변동성을 보였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주가가 크게 움직였던 지난달 기준으로도 음식료품 업종은 주가 움직임이 적었다.

지난달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으로 급등했던 의약품 업종을 제외하곤 전 업종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음식료품업종 지수는 4.02% 내리며 가장 적은 하락폭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오리온, 삼양식품, 농심 등 기업은 지난달에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3월 한 달 동안 오리온의 주가는 18.19% 증가했고, 삼양식품과 농심도 각각 6.64%, 5.68%씩 올랐다.

해당 기업들에 대한 목표 주가를 상향하는 증권사도 나타났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오리온의 목표주가를 각각 15만5천원, 15만원으로 올렸고, DB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은 농심의 목표 주가를 31만7천원, 39만2천원, 34만6천원으로 설정했다.

전일 기준 오리온과 농심의 종가는 각각 11만4천500원, 29만3천원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소비자들의 대외활동이 줄면서 가정식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이와 관련해 온라인 채널 소비도 확대되면서 음식료품 업종의 이익 감소폭이 크지 않다고 설명한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외부 불확실성 속에서도 음식료 수요는 증가하며 주요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격 정상화, 온라인 채널 강화 등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가속해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가정간편식 및 가공식품 소비가 빠르게 확산하고 주요 업체의 수익성 개선 노력에 대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해외 시장 확장도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되며 기업 가치 회복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sylee3@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0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