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일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 명을 상회하는 등 지속 증가하면서 시장의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만간 시작될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중이다.

국제유가 상승이나 이탈리아 확진자 증가세 둔화 조짐 등은 긍정적인 요인이란 평가도 나온다.

뉴욕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굿윈 전략가는 "아직 발표들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미국 기업들의 배당 축소가 임박했다"면서 "기업 수익이 타격을 받으면 배당을 줄일 수 있으며, 이는 주가에 위험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2분기 배당 축소는 가격에 반영되었을 수 있지만, 더 장기간의 배당 축소는 부정적인 심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FSM원닷컴의 콜린 로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더욱 패닉에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순익과 경제가 1분기와 2분기에 매우 나쁠 것이란 점을 충분히 알고 있지만, 3분기에 4분기에 이 숫자들이 어떨 것인지도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슈로더의 빌 칼라한 전략가는 "실업자 수치가 매우 나쁘지만, 모두 이를 예상했다"면서 "현시점에서 많은 나쁜 뉴스들은 가격에 반영되어 있으며, 심각한 투매가 더 나오기 위해서는 훨씬 더 나쁜 소식들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린시플 글로벌 인베스터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시장 움직임은 바이러스에 좌우될 것"이라면서 "이탈리아의 사망자 수가 둔화하는 것은 미국과 다른 나라에도 '터널 끝의 희미한 빛'이 될 수 있겠지만, 시장의 의미 있게 회복되기 위해서는 많은 나라에서 감염이 정점을 지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인스테이 윈슬로 대형주 성장 펀드의 저스틴 캘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팬데믹 블랙스완의 와중에 유가 폭락 블랙스완까지 더해진 점은 시장 전반의 압력을 더 강화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감산 트윗에 주가가 상승한 것은 정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분야의 경제적인 타격은 심각했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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