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삼성카드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8%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1분기에 당기순이익 1천110억원(IFRS 연결기준)을 기록해 전년 대비 7.7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3천441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하는 데 그치며 카드사 전체 평균 5% 이상 순이익이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코스트코 매출 감소분을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출로 메우며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1분기에는 전반적인 소비 악화에 따른 카드 결제액 감소로 신용카드 결제 실적이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 역시 전반적인 소비 위축 분위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애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카드사의 조달 비용 역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실물경기 위축이 길어지며 이 역시 쉽지 않아졌다.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신용등급 'AA+'를 적용받는 삼성카드는 지난달 9일 500억원 규모의 5년물 회사채를 1.463%에 발행했지만 13일에는 동일한 5년물을 1.508%에 발행하는 등 오히려 조달 비용이 커졌다.

증권사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매도로 전체적인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조달 여건이 어려워지자 애초 예상했던 수준의 낮은 금리로 조달이 어려워진 셈이다.

삼성카드의 실적 예상치에 비춰 다른 카드사들 역시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든 순이익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취급고 감소가 아직은 크지 않아 이는 긍정적인 요소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1~2월 개인신용판매 취급고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약 1~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에는 코스트코 취급분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신한카드의 취급고 성장률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취급고 감소 우려가 있지만, 카드사 전체적으로 오프라인 매출을 온라인이 메우고 있어 예상보다 충격이 크지는 않다"며 "이전보다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마케팅이 줄어 내실경영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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