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스피는 원유 감산 기대에 국제 유가가 급등한 덕분에 상승하고 있다.

3일 코스피는 9시 5분 전 거래일 대비 14.28포인트(0.83%) 상승한 1,739.14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산유국의 원유 감산 기대가 나타나며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얘기를 했다면서 "그들이 약 1천만 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하며, 아마도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철도위원회(TRC)의 라이언 시튼 위원장은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과 하루 1천만 배럴 감산에 대해 좋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TRC는 텍사스주의 산유량을 관리하는 기구다.

사우디도 미국과 캐나다 등 주요 산유국이 감산하면 동참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미국의 고용 쇼크도 이어지며 불안은 지속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664만8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주보다 334만1천명 늘어난 수치다.

아시아 시장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 가격은 전장 대비 0.82달러(3.24%) 하락한 24.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가격은 배럴당 5.01달러(24.67%) 폭등한 25.3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30원 하락한 1,228.00원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761억원, 33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천7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39%, 0.75%씩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22% 올랐고, 네이버는 2.31% 내렸다.

업종별로는 화학업종이 2.30%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종은 0.57% 내리며 가장 하락폭이 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관계자들의 반응이 다양했고 이는 미 증시 변동성을 키운 요인"이라며 "국내 증시에서는 간밤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합의 기대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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