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자금시장 유동성 경색 우려 점차 완화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3일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과 외환보유액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외화유동성을 적시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범 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금융시장 안정방안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국내 외화자금시장에 대해서는 "한ㆍ미 통화스와프 체결, 선물환포지션 한도와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등 외환건전성 제도 조정 등 속도감 있는 정책 대응의 결과 유동성 경색 우려가 점차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현재 정부는 단기자금시장과 회사채시장에서의 만기도래 스케줄, 발행 상황, 금리 스프레드 추이 등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과 증권금융을 통한 유동성 지원과 한국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을 통한 기업어음(CP), 단기사채 매입에 착수했다"며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피해 대응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신청 접수에도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3월 수출에 대해서는 비교적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국제유가 급락에도 수출물량(전년 대비 +13.1%)이 1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는 등 아직은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세계적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국 수요 위축, 글로벌 공급망(GVC) 훼손 등 향후 우리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세계 경제의 즉각적인 V자 반등은 어려울 수 있으나 일정 기간 이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경제가 지금의 일시적 어려움을 잘 버텨내 경기회복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가 감염병 확산을 막고자 분투하는 가운데 감염병이 경제에 미치는 1차적 영향은 물론 각국의 대응조치가 경제에 미칠 2차적 영향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ㆍ산업구조 변화까지 망라하는 이른바 '코로나노믹스(coronanomics)'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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