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리스크 온(위험 선호)에도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전일 서울환시 현물환 시장에서 유가 상승 이슈가 일부 선반영된 영향이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0분 현재 전일대비 0.20원 상승한 1,228.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30원 내린 1,228.0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며 명확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1,220원대 후반 레인지에서 주로 거래되면서 큰 변동성도 없는 모습이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 등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최대 1천500만 배럴 감산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며 유가가 25%대 폭등했으나 달러-원 환율 영향은 크지 않았다.

전일 장 마감 직전 달러-원 환율이 반락하며 유가 호재를 어느 정도 선반영했기 때문이다.

이날 아시아 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낙폭을 4%대로 확대하며 24달러대로 떨어진 점도 반영됐다.

전반적인 리스크 온 심리 회복 속 코스피도 상승 출발해 1,730선을 회복했다.

또 전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말 외환 보유액도 전월 대비 89억6천만 달러 감소한 4천2억1천만 달러로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강력한 당국 매도 개입이 확인된 셈이다.

이날 개장 전 시장 안정 발언도 나오며 달러-원 환율의 상단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과 외환 보유액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외화 유동성을 적시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국제 유가 급등에 증시가 오르면서 투자 심리 개선됐다"면서도 "다만 유가 급등 요인은 어제 장중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외환 당국이 시장 호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라 오늘 달러-원 환율은 1,230원 부근에서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19엔 상승한 107.991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87달러 내린 1.0836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6.8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3.17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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