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4월 들어 기업어음(CP) 금리의 상승 흐름이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말을 넘긴 후 유동성이 다소 회복했고 정부와 한국은행의 단기자금시장 안정의지가 강한 것을 확인한 영향이다.

3일 연합인포맥스 CP 시가평가(화면번호 4336) 등에 따르면 전일 A1 등급의 3개월 만기 CP금리의 민간평가사 3사 고시금리는 전일보다 10bp 하락한 연 1.78%를 나타냈다. 이 금리는 지난달 말 1.96%까지 높아진 후 이틀 만에 18bp 하락했다.

A2 등급 CP금리도 한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 전일 2.13%로 지난달 말 2.28%에서 15bp 내려왔다.

채권시장 우려의 중심에 서 있는 증권사 CP도 금리가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월말의 극한 상황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인포맥스 CP/전단채 통합 유통정보(화면번호 4740)에 따르면, 증권사의 3개월 CP 발행물 금리를 단순평균한 결과 지난달 말 연 2.51%까지 치솟았다가 전일 2.40%로 소폭 내려왔다.

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하는 CP금리는 상승추세를 이어갔다. 전일 금투협이 고시한 CP금리는 2.23%로 2bp 올랐다. 채권시장은 금투협의 고시금리의 호가가 늦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며, CP금리의 급등은 일단 멈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CP금리 급등이 멈춘 것은 금융당국의 단기자금시장 안정의지가 컸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채권시장안정펀드 실행에 앞서 정책금융기관을 통해서 3조원 규모의 CP를 매입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의 하위 섹터에도 CP 등을 담을 수 있는 단기자금 섹터를 만들었다.

여기에 한국은행도 한은법 80조를 언급하면서 증권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에 회사채·CP 등을 담보로 하는 직접 대출을 할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채권시장은 금융당국의 단기자금시장 안정의지를 확인한 만큼 CP 투자심리 회복이 이뤄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간에 분기말 금리 급등장이 연출될 가능성은 적다고 예상했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분기말을 지나면서 CP금리도 급등세는 진정됐다"며 "금융당국과 한은의 유동성 공급 의지로 시장은 서서히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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