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보다 4월에 반영될 가능성…3월 1만건↓예상

일부 전문가들 4월에 2천만개 일자리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에 코로나 19에 따른 대량 실업 사태가 반영될지 주목된다.

2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미 노동부는 3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3일 오후 9시 30분)에 3월 고용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7만3천명(계절조정치)을 기록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바 있다.

1월 신규 고용도 27만3천명으로 상향 조정됐고, 실업률은 3.5%로 반세기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당시 많은 전문가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가시화되는 3월에는 고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특히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청구 건수가 전주에 이어 폭증하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334만1천 명 늘어난 664만8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였던 직전 주의 약 330만 명보다도 두 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2주간 실업자 수가 1천만명에 달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 수치는 3월 고용 보고서에는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월간 고용 보고서의 조사 시점이 바이러스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3월 8일부터 14일까지 이뤄졌기 때문이다.

고용 보고서는 가계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이 3월 8일부터 14일 주간에 일을 했는지 여부를 묻게 된다.

코로나에 따른 자택격리 조치나 사회적 거리 두기 가이드라인 등은 모두 14일 이후에 이뤄졌다.

종업원 수를 계산하기 위한 사업주에 대한 조사에서도 3월 12일이 포함된 급여 지급 기간에 근로 상태인지를 판단한다. 만약 근로자가 이때 급여를 받았다면 근로자 명단에 포함된다.

저널이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해 3월 비농업 부문에서 1만건가량의 일자리가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월 20만명 이상의 신규 고용이 완전히 사라지고 추가 감원이 있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실업률은 전달의 3.5%에서 3.7%로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주목할 점은 3월 수치에는 그달 하순에 이뤄진 식당, 소매업체, 제조업 부문의 대량 해고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5월 8일에 발표될 4월 고용보고서에 대량 실업 사태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이나 봉쇄 조치가 4월 12일 주간까지 그대로 유지될 경우 2천만명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실업률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월 보고서에서도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망치 상단은 신규 일자리가 31만2천개 늘었을 것이라는 데서 하단은 125만개의 일자리가 줄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다양하다.

실업률도 3.5%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5%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존고용연구소의 브래드 허쉬베인 이코노미스트는 "어떤 예측 모델도 지금과 같은 특이한 상황을 다룰 수 있게 설계되지 못했다"라며 "(수치에 대한) 엄청난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2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