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전례 없는 조처에도 정크본드는 여전히 '엄청난 근본적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골드만삭스가 진단했다.

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로트피 카우리 수석 크레딧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등급 채권은 3월 말에 저점을 찍은 것 같지만 시장에서 위험도가 가장 높은 채권은 단기적으로 "상당한 근본적 역풍"과 씨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우리 전략가는 미국채 대비 정크본드 스프레드는 상반기에 치솟을 것이며 4분기까지도 현재 수준에서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정책 지원의 강도에도 불구하고 기업 차입자들에게는 경기 주기상의 도전이 엄청나다"면서 "과거 경기 둔화 때와 마찬가지로 금융 불안은 계속 확대돼 더 많은 디폴트와 등급 강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12개월 사이 정크본드의 디폴트 비율은 13%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6개월 동안 5천550억달러(약 683조원) 규모의 투자등급 채권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될 것이며 이는 현금 흐름이 고갈되고 실적 성장률이 악화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카우리 전략가는 분석했다.

올해 이미 1천490억달러 규모의 투자등급 채권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됐다.

연준의 대출 노력에도 투기등급으로의 강등은 멈추지 않겠지만 일부에서는 이를 유망한 투자 기회로 평가했다.

UBS는 연준의 정책 조치 발표 후에 신흥국 채권과 고수익 기업 크레딧은 "보유하기에 훨씬 안전해졌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고객들에게 3월 엄청난 투매 이후 연준이 사는 것들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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