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업체인 마켓컬리가 지난해 외형을 대폭 키웠지만, 손실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4천289억원의 매출을 내면서 전년의 1천571억원보다 173%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서비스를 본격화한 2015년 29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17년 465억원으로 불어났고, 2018년에는 1천억원을 넘겨 1천571억원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4천억원을 넘기면서 서비스 시작 4년만에 매출 규모를 무려 147배 늘린 셈이다.

하지만 이익 구조는 개선하지 못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975억원으로 전년의 349억원보다 2.7배 증가했다.

마켓컬리는 신규 고객과 물류 역량 확보를 위한 선제 투자로 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에만 물류센터를 3개 더 확대했다.

주문 물량이 늘어나면서 쓴 포장비만 503억원에 달했는데 2018년 177억원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광고모델로 배우 전지현을 기용한 TV와 인터넷 광고 등에도 상당한 비용을 썼다.

광고선전비는 2017년 23억원에 불과했으나 2018년에는 148억원으로 6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에는 439억원을 지출하면서 3배 가까이 확대했다.

마켓컬리 회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90만명으로 1년 전보다 2.7배 늘었다.

마켓컬리를 통해 물품을 구입한 고객의 재구매율은 61.2%에 달했다.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업계의 재구매율 평균이 28.8%에 그친다는 것을 고려하면 충성도 높은 고객이 꽤 많다는 의미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배송량 증가에도 배송 비용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2년간 약 24% 낮췄다"면서 "올해도 투자를 기반으로 고성장하기 위해 자체브랜드 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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