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전일 급등했던 유가가 아시아장에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0분 현재 0.9bp 오른 1.066%, 10년물은 1.2bp 상승한 1.532%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3틱 떨어진 111.36을 나타냈다. 은행이 2천624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2천965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4틱 하락한 131.68에 거래됐다. 증권이 1천620계약 샀고, 외국인이 1천405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 제한적인 약세 분위기를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오전장 유가 영향에 장이 약해졌지만, 오후에 약세가 이어지더라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막상 시작하니 기대보다 실망스럽고, 크레디트 시장도 여전히 부진한 편"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아시아장에서 유가가 급락한 영향이 있다"며 "유가 급락에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강화하고 있어 국내 채권시장도 약세 흐름"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8bp 내린 1.049%,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인 19-8호는 1.9bp 하락한 1.501%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유가 폭등에 상승했다. 미 10년물 금리는 2.71bp 상승한 0.6088%, 2년물은 2.33bp 오른 0.2334%에 거래됐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일(현지시간) 25% 폭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량을 최대 1천500만 배럴 감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WTI는 아시아장에서 다시 4~5%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사우디와의 감산 합의 사실은 없다고 추가로 밝힌 영향이다.

전일 장 마감 뒤 한국은행은 증권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직접 대출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기업어음(CP) 금리가 급등하는 등 단기자금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다.

시장참가자들은 한은의 조치가 채권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국채선물은 장 초반 잠시 강세를 나타냈다가 곧 반락했다.

유가의 변동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세가 주된 약세 요인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시장이 약세를 유지하더라도 지난 3월과 같은 변동성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965계약, 10년 국채선물은 1천405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4만3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17계약 증가했다. LKTB는 2만1천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42계약 늘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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