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코스피가 하락세로 반전한 영향을 받아 1,230원대에 진입하며 레벨을 소폭 높였다.

점심 무렵 코스피가 상승세를 소폭 확대하며 달러-원 환율은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코스피지수가 다시 상승 폭을 반납하며 약세로 돌아서자 달러-원도 1,230원대로 진입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5분 현재 전일보다 2.70원 오른 1,231.00원에 거래됐다.

간밤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 가격 폭등에도 전일 장 마감 직전 달러-원이 하락 반전한 영향을 반영해 달러-원 환율은 1,230원 아래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아시아 시장에서 WTI 선물 가격이 5% 이상 하락한 점도 유가 상승에 따른 리스크 온 분위기를 희석했다.

점심 무렵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소폭 확대한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6.09위안대 초반으로 상승 폭을 축소하면서 달러-원도 한때 하락 반전했다.

그러나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원은 1,230원 위로 레벨을 높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저녁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에 오후에도 달러-원이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간밤 유가 폭등과 미국 주식시장 반등에도 아시아 시장에서는 여전히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모습"이라며 "수급은 조용한 가운데 3월 미국 고용 충격을 확인하고 간다는 심리가 있어 장중 더 반영할 호재는 없어 하단 지지력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220원대 중반으로 갈수록 매도세는 약해져서 특별한 수급이나 재료가 없다면 오후에도 오전과 비슷한 횡보 흐름을 보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98엔 상승한 107.970엔, 유로-달러환율은 0.00151달러 내린 1.0940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9.9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3.30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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