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S 따라가는 국고채 금리…원화채 안전자산 지위 '흔들'
CDS 따라가는 국고채 금리…원화채 안전자산 지위 '흔들'
  • 한종화 기자
  • 승인 2020.04.0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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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번진 지난 3월 국고채 금리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유사한 궤적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국고채의 가격이 부도확률을 나타내는 CDS와 함께 움직이면서 최근 한 달간은 국고채의 안전자산 지위가 약화했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3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5년물 CDS 프리미엄은 지난 3월 국고채 5년물 금리에 선행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3월 초반에는 CDS 금리와 국고채 금리의 움직임에 며칠의 격차가 있었지만, 점차 CDS 프리미엄의 선행성이 약해지면서 최근에는 거의 동조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5년물 CDS 프리미엄(빨강)과 국고채 금리. 상대 비교>



CDS 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한 국가 또는 기업이 부도가 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부도 위험이 커지면 CDS 프리미엄도 상승한다.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이 낮은 수준에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던 시기에 국고채 금리는 CDS 프리미엄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다소 무관하게 변동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그러다 지난 3월 CDS 프리미엄이 급등하는 기간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채권·외환·주식의 트리플 약세가 나타났고, 국고채의 안전자산 지위가 약화했다.

국고채 안전자산의 지위가 흔들리면 위험 회피 상황에서도 금리가 상승하거나 하락이 제한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한국 경제는 소규모 개방형 경제로 정의된다"며 "코로나19의 해결책이 제시되기 전까지 글로벌 교역 확대는 제한적이고 (한국은)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한국도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기 전까지 리스크 프리미엄에 따라 금리 하락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물 국채 투자에서도 외국인의 선별적 매매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투자 주체별 종합화면(화면번호 4255)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3월 국채 투자를 2조9천511억 원 늘렸지만,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은 1조7천16억 원 팔았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스와프 베이시스 역전 폭이 확대해 무위험 재정거래 유인이 커졌다"며 "재정거래 유인 확대에도 통안채 투자가 감소하는 현상은 일반적이지 않은 투자 패턴으로, 작년 3분기 달러-원이 1,200원을 돌파할 때도 나온 현상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들이 통안채가 아닌 국고채는 계속 사들이고 있어 4월에는 시장의 안정과 함께 국고채가 다시 안전자산 지위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신 연구원은 "재정과 통화에 대한 당국의 공조 의지가 전반적으로 강하다"며 "시장의 변동성이 3월 하순에 가면서 확실히 안정됐고, CDS에서도 이런 요인들이 점차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jh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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