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공매도 전문가 짐 채노스가 주가가 폭락한 중국의 커피체인 루이싱커피에 대한 숏포지션을 청산했다고 밝혔다.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의 채노스 창업자는 2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초 머디워터스 리서치의 다른 공매도 전문가 카슨 블록의 조언을 받고 루이싱커피에 대해 처음으로 공매도에 나섰다면서 이날 포지션을 청산했다고 말했다.

루이싱커피는 개장 전 지난해 매출을 22억위안(약 3천800억원) 부풀렸다고 공시를 통해 밝히면서 주가는 70% 이상 폭락했다.

루이싱 커피는 지난해 9월30일로 끝난 9개월 동안 재무재표와 실적 발표에 대해 투자자들이 신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채노스는 "머디워터스가 지난 2월에 다시 한번 살펴보라고 촉구한 덕분에 숏에 나설 수 있었다"면서 이날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숏포지션을 커버했다고 말했다.

채노스는 "루이싱커피는 사람들이 공매도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것을 얘기할 때 상당히 좋은 예시가 된다"면서 "이 주식은 지난 1월과 2월 공매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사기라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공매도 세력이 하는 일이다. 그들은 실시간 금융 탐정"이라고 덧붙였다.

머디워터스 설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블록은 지난 1월31일 루이싱커피를 공매도했다고 말했다.

루이싱커피가 부정한 수법을 쓰는 관행이 있다는 89쪽짜리 보고서를 검토한 후의 일이다.

블록은 9년 전 중국 업체 시노포레스트에 대해 부정적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유명해졌다. 이 중국기업은 결국 당시 토론토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다.

채노스는 이달 초 루이싱커피를 보고 그도 마찬가지로 공매도에 나서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나치게 적극적'으로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주는 루이싱과 같은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주식을 주는 등 보상과 관련한 지출을 숨기고자 부정한 방법을 쓴다고 지적했다.

채노스는 "우리는 오늘 아침 루이싱에서 이같은 것을 봤다. 여러분은 역병과도 같은 이런 중국 기업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채노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시적으로 수혜를 입은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5시 4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