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회피 심리 증폭시키는 일부 트레이딩 과도해"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체결한 통화스와프 자금을 실수요에 정조준해 공급하고 있는 만큼 스와프 시장 안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통화스와프 외화 대출 입찰을 통해서 은행 자체 수요는 물론 대고객 실수요 충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이같이 강조했다.

한은은 오는 7일 한미 스와프 자금을 이용한 두 번째 외화 대출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첫 외화 대출에서 84일물의 평균 낙찰금리는 0.9080%, 최저 낙찰금리는 0.3510%였고 7일물의 평균 낙찰금리는 0.5173%, 최저 낙찰금리는 0.3220%를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상황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외화자금 사정이 개선되고 있어 평균 낙찰 금리는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며 "지금까지 은행을 창구로 한 시장 메커니즘이 잘 작동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이나 증권사들이 위험회피 심리를 증폭시키는 일부 트레이딩 행태를 경계하기도 했다.

한은의 유동성 공급에도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에 달러를 잡고 있으려는 심리가 강한 만큼 달러를 조달하기 위한 '바이 앤 셀(buy and sell)'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전일에도 3개월물 외환(FX) 스와프포인트를 제외하고 다른 구간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불안 심리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한은이 자금 수요를 보면서 넉넉히 공급하고 있는데 시장 한쪽에선 주가가 오르거나 하락하는 양상에 따라 그들만의 리그가 펼쳐지기도 한다"며 "시장에서 플레이하는 데 맞추는 게 아니라 외화자금을 진짜 필요로 하는 주체들을 위해서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자금 여유가 남으면 또 시장으로 공급될 수 있겠으나 위험회피 심리를 증폭 시켜 과도하게 쏠림 현상을 유발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며 "시장 상황을 이용해 바이 앤 셀로 '프로핏 테이킹(Profit Taking)'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1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