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서울 채권시장이 강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세와 다음 주 국고채 5년물 입찰을 앞둔 수급 부담이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0.7bp 상승한 1.066%, 10년물은 3.0bp 오른 1.54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4틱 내린 111.35를 나타냈다. 은행이 4천759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5천843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5틱 하락한 131.47에 거래됐다. 증권이 3천785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4천794계약 팔았다.

한편 기업어음(CP)금리는 13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CP 91물은 4.0bp 하락한 2.19%를 기록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6일 국고채 입찰 결과에 따른 약세 압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다음 주 입찰을 앞두고 또다시 장이 약하지 않았나 싶다"며 "입찰 경계감이 이어질 텐데 입찰 결과를 확인하면서 소폭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과 주가가 안정된 만큼 전반적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크레디트물이 거래는 되지만 종목별 온도 차가 큰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고채 입찰을 앞두고 있는데 다음 주 중간에 금융통화위원회를 끼고 옵션 수요가 있으니 입찰만 잘 되고 장이 이후에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8bp 내린 1.049%,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인 19-8호는 1.9bp 하락한 1.501%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유가 폭등에 상승했다. 미 10년물 금리는 2.71bp 상승한 0.6088%, 2년물은 2.33bp 오른 0.2334%에 거래됐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일(현지 시간) 25% 폭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량을 최대 1천500만 배럴 감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WTI는 아시아장에서 다시 4~5%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사우디와의 감산 합의 사실은 없다고 추가로 밝힌 영향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일 한국은행이 증권사를 대상으로 대출을 검토한 소식 등에 영향을 받아 강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약세로 전환했다.

오후에는 유가 변동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세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10년물은 반빅(=50틱) 급락하기도 했다.

아시아장에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채권을 포함한 금융시장 전반에 투자심리가 악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음 날 국고채 5년물 2조2천억 원 입찰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채선물은 하락 구간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장을 마쳤다.

한편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정상적이고 경쟁력 있는 기업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문을 닫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천843계약, 10년 국채선물은 4천794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8만5천66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천702계약 증가했다. LKTB는 4만9천259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151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7bp 오른 1.066%, 5년물은 2.6bp 상승한 1.329%에 고시됐다.

10년물은 3.0bp 상승한 1.548%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1.2bp 오른 1.651%를 기록했다. 30년물은 2.3bp 상승한 1.668%, 50년물도 2.3bp 오른 1.668%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2.2bp 내린 0.846%, 1년물은 2.4bp 하락한 0.952%를 나타냈다. 2년물은 1.0bp 내린 1.033%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0.7bp 상승한 2.10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1.0bp 오른 8.312%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변함없이 1.10%를 나타냈다. CP 91물은 4.0bp 하락한 2.19%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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