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다만 일본 증시에서 1부 전 종목이 담긴 토픽스지수가 내렸지만,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가 0.01% 올라 보합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이로 인한 경제적 충격에 대한 경계감을 중심으로 흘러갔다. 대만 증시는 청명절 휴일을 맞아 열리지 않았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밤 나올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보합세로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7포인트(0.01%) 오른 17,820.19에 거래를 종료했다.

도쿄증시 1부 전 종목을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4.74포인트(0.36%) 소폭 밀린 1,325.13에 장을 마쳤다.

두 지수는 오전 장중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매도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밤 미국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에 매도 물량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및 실업률과 마킷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ISM 비제조업 PMI를 주시하고 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두 배 많은 664만8천 명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악영향이 이날 밤 지표를 통해서 더욱 드러날 전망이다.

호주 커먼웰스은행은 "오늘 밤 고용 보고서가 예상보다 양호해도 향후 몇 개월 동안 미국 내 임금 지급은 매우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의 경기 부양 조처는 주가지수를 지지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소득 감소에 시달리는 가구들에 현금을 20만엔(약 228만원)씩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내 5천800만 가구 중 1천만 가구가 현금을 지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36엔(0.03%) 오른 107.908엔을 나타냈다. 전장 마감 무렵에는 107.272엔이었다.

개별종목별로는 도요타자동차가 1.43% 하락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이날 일본 내 공장 5곳의 7개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코로나19로 약해져서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6.65포인트(0.60%) 하락한 2,763.99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7.98포인트(0.47%) 내린 1,689.57에 장을 마감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고조됐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와 사망자도 빠르게 증가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전날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4만4천678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3만1천여명이 증가한 것이다.

1주일 전만 해도 하루 1만명씩이었던 미국의 코로나 19 감염자 증가 폭은 점점 커져 하루 3만명을 넘어섰다.

류궈창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이 기준 예금금리 인하가 임박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것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그동안 일부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고자 기준 예금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으나 류 부행장은 이날 "예금금리 인하는 높은 소비자물가와 위안화 절하 리스크에 의해 제한된다"고 일축했다.

이날 오전에는 3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됐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3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43.0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2월 26.5와 비교했을 때는 반등했으나 업황 기준선인 50은 밑돌았다.

3월 차이신 합성 PMI는 46.7을 나타냈다.

전월치(27.5) 보다는 올랐지만 11년간의 차이신 합성 PMI 집계 중에서는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과 정보기술 부문이 1% 넘게 밀리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코로나19 공포감에 하락 마감했다. 전 세계적으로 환자와 사망자가 각각 100만 명, 5만 명을 넘어섰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95포인트(0.19%) 내린 23,236.11에 거래를 마쳤다. 항셍H지수는 35.46포인트(0.37%) 밀린 9,491.10에 장을 마감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청명절을 맞아 휴장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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