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IHS마킷은 브렌트유가 2분기 배럴당 10달러까지 떨어진 후 그 가격이 유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3일 CNBC에 따르면 IHS마킷의 빅터 셤 부회장은 이날 유가 급등에도 "브렌트유가 4월에 배럴당 10달러까지 떨어지고 2분기에 그 가격대에서 유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트윗에서 하루 1천만 배럴 감산이 단행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급등하고 있다.

브렌트유는 9.92% 오른 배럴당 32.91달러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4.82% 오른 26.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셤 부회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협상이 원유 시장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공격으로부터 지켜줄 수 있다는 가능성은 매우 적다"면서 "대규모 감산 가능성은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국제유가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가격 전쟁 등으로 50% 넘게 하락했다.

셤 부회장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1천~1천100만 배럴을 생산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우디가 독단적인 감산이나 심지어 러시아와 함께 감산을 발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사우디와 러시아가 생산량의 50% 이상을 감산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생산자가 감산에 동의해야 하고 감산이 집행돼야 한다"면서 "이는 전 세계의 원유 저장고가 모두 가득 차기 전 제한된 시간에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주문"이라고 지적했다.

셤 부회장은 "전문가들은 5~6월에 생산량이 정점을 찍고 시장이 생산량을 낮추게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사우디와 러시아가 의견 차이를 좁힐 것이란 신호가 없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잔인하고 완전한 시장 싸움이 될 것이고 부진한 생산업체들, 특히 몇몇 미국의 셰일오일 섹터에서는 생산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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