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하루 1천만 배럴을 감산하는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OPEC+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현 수준에서 하루 최소 300만 배럴을 감산하게 된다. 러시아는 150만 배럴, 비(非) 사우디 걸프국은 150만 배럴을 줄이게 된다.

또 이 시나리오에서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은 거의 200만 배럴을 감산하게 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텍사스는 50만 배럴 원유 생산 축소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독립 원유생산자들은 OPEC에 자발적인 감산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미국 에너지부는 러시아에 미국의 감산 동참 의지를 확신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석유회사들은 OPEC+의 감산에 동참하게 될 경우 독점 금지 이슈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앞서 OPEC 회원국 관료들에 따르면 OPEC+가 하루 최소 600만 배럴 감산을 오는 6일 콘퍼런스 콜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OPEC+는 미국과 캐나다 원유 생산업체 초청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생산자들은 수년 동안 OPEC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백악관과 미국 석유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최근 유가 하락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다우존스는 "사우디가 이끄는 OPEC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10개국 간의 화상 회의의 결과는 이날 백악관 논의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미국 생산자들이 생산량을 줄이겠다는 신호를 주지 않으면 감산하지 않겠다는 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독점금지법 때문에 공식적인 공동 감산은 미국에서 일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관리들은 보고 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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