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3월 미국 고용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예상대로 부진하게 나와 0.5% 상승했다.

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8.00달러(0.5%) 상승한 1.645.70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금값은 0.5%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3월 비농업 일자리가 70만1천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3.5%에서 4.4%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3월 지표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4월 지표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디드닷컴의 닉 벙커 이사는 "이날 지표는 충격적으로 나빴지만, 이는 미국 경제에 이미 가해진 충격을 매우 과소평가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완전한 충격이 고용시장에 가해진다면 향후 몇 달 간 숫자가 얼마나 나빠질지 숫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지표 발표 이후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하락하고 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39% 급락하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2.23%, 2.24% 하락하고 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전략가는 "금은 세계 경제가 얼마나 나빠질지, 대공황과 같은 상황이 얼마나 이어질지 지켜보기 모드에 나서고 있다"면서 "세계 중앙은행 및 정부의 재정과 통화 부양책이 쏟아져 나오면서 대다수의 트레이더는 금값이 계속해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USA골드의 마이클 코사레스 창립자는 "투자자들은 코로나19가 경제 지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면서 현금과 금을 찾고 있다"면서 "이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U.S 글로벌 인베스터즈의 마이클 마투석 이사는 "향후 6~8개월간 금은 시장을 이끄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달러는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62% 상승한 100.81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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