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미 국채가, 코로나19 대규모 실직 충격에 상승
[뉴욕채권] 미 국채가, 코로나19 대규모 실직 충격에 상승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0.04.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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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일자리가 대거 사라져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3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7bp 하락한 0.587%를 기록했다. 이번주 15.7bp 내려 최근 3주 동안 가장 낮아졌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7bp 내린 0.211%에 거래됐다. 주간 4.6bp 내렸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5.4bp 떨어진 1.214%를 나타냈다. 11.8bp로 이번주 하락폭을 확대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40.6bp에서 이날 37.6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실업 대란이 속속 지표로 확인돼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가 이어졌다. 리세션 우려 속에서 장기물 강세가 두드러진다. 이날 발표된 3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고용은 70만1천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만~8만 명 감소를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보다 훨씬 일자리 감소 규모가 컸다. 미국의 신규고용이 감소한 것은 2010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실업률은 3.5%에서 4.4%로 치솟았다.

이번 고용보고서는 3월 중순 셧다운 이전 수치여서 월가에서는 코로나19 발병이 미국 경제에 끼친 피해의 극히 일부분만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본격적인 충격은 4월 보고서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최악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전일 기업들이 얼마나 빨리 근로자를 해고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최신 지표인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역시 고용 쇼크를 나타냈다. 3월 마지막 2주 동안 무려 1천만 명이 실업수당을 청구했다.

IHS 마켓에 따르면 유럽의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998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 지표를 볼 때 유로존 GDP는 이미 연율 10%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채권 매입 속도도 시장이 주시하는 부분이다. 연준은 다음주 국채 매입 속도를 이번 주보다 늦추겠다고 공개했다. 이에 따라 국채수익률은 장중 저점에서 다소 회복했다.

연준은 국채시장 기능을 안정시키고 진정시키기 위해 무제한 국채 매입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5조8천100억 달러로 확대됐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 대표는 "봉쇄 이전 조사가 이뤄진 시기를 고려할 때 3월 고용보고서가 보여주는 경제 통찰력은 제한된다"며 "트레이딩에 중요한 이벤트가 아니라는 뜻은 아니지만, 발표 직후 국채수익률에 거의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예상보다 더 나쁜 결과를 결국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있었다는 뜻"이라며 "일자리 감소 정도가 계속되는 팬데믹 가격 반영 과정에서 얼마나 강력할지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퍼리스의 분석가들은 "일자리 감소에 있어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3월 감소는 4월에 보게 될 것과 비교하면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버든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맥캔 선임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닥칠 일의 맛보기에 불과하다"며 "이 지표는 봉쇄 시작 시기만 포함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더 많은 실업자를 보게 될 것이라는 점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분석했다.

BBH의 스콧 클레멘스 최고투자전략가는 "시장은 메커니즘을 예상하고 모든 이는 숫자가 나빠질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며 "70만1천 명이 줄었지만 컨센서스는 이보다 훨씬 적었다는 사실은 지금 경제 지표를 예측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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