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대규모 실업 사태에 대한 부담이 지속하면서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일자리가 대거 사라져 상승했다. 달러 가치는 코로나19 확산, 글로벌 리세션 공포 속에서 피난처로 수요가 계속돼 올랐다.

뉴욕 유가는 하루 1천만 배럴 등 대규모 감산 정책에 대한 기대가 지속하면서 큰 폭 올랐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 실업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는 지표가 연이어 나왔다.

미 노동부는 3월 고용이 70만1천 명(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신규고용이 감소한 것은 2010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실업률도 전월 3.5%에서 4.4%로 올랐다. 시장의 예상 3.7%보다 큰 폭 상승했다.

3월 고용지표 조사 시점은 지난달 중순까지로, 이후 급격히 악화한 고용 상황이 크게 반영되지 않았는데도, 시장 예상보다 훨씬 나빴다.

노동시장 참가율이 62.7%로 전월보다 0.7% 포인트 떨어지는 등 세부적인 지표들도 부정적이었다.

비교적 더 최근의 실업 상황을 알 수 있는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까지 최근 2주간 약 1천만 명 폭증했다.

감산 기대에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이어간 점은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줬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대 1천500만 배럴 감산 예상을 내놓은 이후 유가는 극적으로 상승 전환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물론 미국과 캐나다 등 전 세계 산유국이 공동 감산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동안 감산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전 세계 공동으로 하루 1천만 배럴 감산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소은행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7.3에서 52.5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다. 다만 시장 45.0보다는 훨씬 양호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3월 서비스업 PMI 최종치는 39.8로 전월의 49.4에서 대폭 낮아졌다. 다만 지난달 중순에 발표된 예비치 39.1과 시장 예상치인 37.9는 웃돌았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0.91포인트(1.69%) 하락한 21,052.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8.25포인트(1.51%) 내린 2,488.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4.23포인트(1.53%) 하락한 7,373.0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2.7% 내렸다. S&P 500 지수는 2.08%, 나스닥은 1.72% 하락했다.

시장은 미국의 3월 비농업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 지표와 국제유가 동향 등을 주시했다.

3월 고용은 70만1천 명(계절 조정치) 감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조사치 1만 명, 마켓워치 집계치 8만2천 명 감소보다 큰 폭 줄었다.

3월 고용지표 조사 시점은 지난달 중순까지로, 이후 급격히 악화한 고용 상황이 크게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상황은 초기부터 시장 예상보다 훨씬 나빴다.

저널은 이 수치도 최근 대규모 실업 사태를 제대로 반영하지는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주까지 최근 2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약 1천만 명 폭증한 상태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4월에는 고용이 2천400만 명 줄고, 실업률은 14%로 폭등할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IMF 역사상 전 세계가 이렇게 멈추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다만 고용 충격이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된 데다, 국제유가도 오름세를 유지해 주가의 낙폭은 비교적 제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일 최대 1천500만 배럴 감산 예상을 내놓은 이후 유가는 극적으로 상승 전환했다. 이날도 공동 감산 의지가 확인돼 유가는 초강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12%가량 올랐다. 전일에는 약 25% 폭등한 바 있다.

주요국 정책 당국의 부양책도 지속하면서 증시를 지지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소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 1%포인트 인하 방침을 발표했다.

미국에서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더 많은 소기업 대출과 현금 지급, 실업 대책 등 추가 부양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미 의회가 대규모 인프라 지원, 추가 현금 지급, 주 정부 지원 확대, 의료 시스템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4차 부양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조 달러 규모 3차 부양책에 포함된 소기업들에 대한 대출은 이날부터 집행되기 시작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은 지속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확진자는 26만 명을 넘어섰다.

뉴욕주는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2천90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하루 만에 560명 이상 증가했다. 확진자는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65% 내렸다. 금융주는 2.23% 하락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고용 등 지표 악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겠지만, 일부 선반영된 측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부정적인 지표의 쓰나미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제 막 시작됐다"면서 "때문에 다소 긍정적인 무언가가 나온다면 그 부분에 관심이 더 집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대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07% 하락한 46.80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7bp 하락한 0.587%를 기록했다. 이번주 15.7bp 내려 최근 3주 동안 가장 낮아졌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7bp 내린 0.211%에 거래됐다. 주간 4.6bp 내렸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5.4bp 떨어진 1.214%를 나타냈다. 11.8bp로 이번주 하락폭을 확대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40.6bp에서 이날 37.6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실업 대란이 속속 지표로 확인돼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가 이어졌다. 리세션 우려 속에서 장기물 강세가 두드러진다.

이날 발표된 3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고용은 70만1천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만~8만 명 감소를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보다 훨씬 일자리 감소 규모가 컸다. 미국의 신규고용이 감소한 것은 2010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실업률은 3.5%에서 4.4%로 치솟았다.

이번 고용보고서는 3월 중순 셧다운 이전 수치여서 월가에서는 코로나19 발병이 미국 경제에 끼친 피해의 극히 일부분만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본격적인 충격은 4월 보고서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최악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전일 기업들이 얼마나 빨리 근로자를 해고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최신 지표인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역시 고용 쇼크를 나타냈다. 3월 마지막 2주 동안 무려 1천만 명이 실업수당을 청구했다.

IHS 마켓에 따르면 유럽의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998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 지표를 볼 때 유로존 GDP는 이미 연율 10%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채권 매입 속도도 시장이 주시하는 부분이다. 연준은 다음주 국채 매입 속도를 이번 주보다 늦추겠다고 공개했다. 이에 따라 국채수익률은 장중 저점에서 다소 회복했다.

연준은 국채시장 기능을 안정시키고 진정시키기 위해 무제한 국채 매입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5조8천100억 달러로 확대됐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 대표는 "봉쇄 이전 조사가 이뤄진 시기를 고려할 때 3월 고용보고서가 보여주는 경제 통찰력은 제한된다"며 "트레이딩에 중요한 이벤트가 아니라는 뜻은 아니지만, 발표 직후 국채수익률에 거의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예상보다 더 나쁜 결과를 결국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있었다는 뜻"이라며 "일자리 감소 정도가 계속되는 팬데믹 가격 반영 과정에서 얼마나 강력할지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퍼리스의 분석가들은 "일자리 감소에 있어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3월 감소는 4월에 보게 될 것과 비교하면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버든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맥캔 선임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닥칠 일의 맛보기에 불과하다"며 "이 지표는 봉쇄 시작 시기만 포함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더 많은 실업자를 보게 될 것이라는 점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분석했다.

BBH의 스콧 클레멘스 최고투자전략가는 "시장은 메커니즘을 예상하고 모든 이는 숫자가 나빠질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며 "70만1천 명이 줄었지만 컨센서스는 이보다 훨씬 적었다는 사실은 지금 경제 지표를 예측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41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915엔보다 0.502엔(0.47%)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809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8495달러보다 0.00398달러(0.37%)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7.19엔을 기록, 전장 117.07엔보다 0.12엔(0.1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2% 오른 100.601을 기록했다. 이번주 2.24% 올랐다.

미국 고용 관련 지표는 끔찍한 상태를 연일 나타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경제 충격 속에서 투자자들이 다시 한번 안전자산 수요를 늘려 달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모든 것을 팔아 달러 현금을 확보하려는 투자자 열기에 달러는 주요 통화에 큰 폭 올랐다.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려는 강력한 조치를 잇달아 내놔 달러는 급등세를 멈추고 숨 고르기를 보였다. 이번 달 들어 다시 안전 피난처로 달러 수요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유로존 정부들이 구제 패키지에 대한 의견 합의를 이루지 못해 유로가 최근 며칠간 약세를 보여 달러가 유로에 최근 2주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낸 점 역시 달러 인덱스 강세에 일조했다.

BK 에셋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분석가는 "코로나19에 대응한 공동 재정 정책에 각국 정부가 합의하지 못해 유로존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고, 유로화 약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완화하는 즉시 미국과 유로존의 경제적 격차가 명백해짐에 따라 훨씬 더 강력한 미국 재정 대응이 유로를 훨씬 더 떨어뜨릴 것"이라며 "EU 지도자 간 긴장이 완화할 조짐을 보이지 않아 유로-달러는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외환보유고 매니저들이 달러를 비축하는 리밸런싱 때문에 유로가 흔들린 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봉쇄가 이어지고 팬데믹의 전세계 경제적 피해는 더 커지고 있다. 유로존과 영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강한 슬럼프에 빠진 기업 활동을 나타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지난주 660만 명으로, 이 전주 사상 최대치에서 배로 치솟았다. 이날 3월 고용보고서에서도 일자리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줄었지만, 숨을 곳을 찾는 투자자들의 달러 확보 수요를 꺾지는 못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헌터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3월 비농업 고용이 급감하며 글로벌 금융위기의 최악 월간 수준에 근접했다"며 "코로나19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경제에 피해를 주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템푸스의 존 도일 딜링·트레이딩 부대표는 "유럽과 영국, 이탈리아에서도 부진한 지표를 보고 있다"며 "안전을 위해 어딘가로 피해야 한다면 미 국채와 미 달러"라고 설명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안트제 프레프케 분석가는 "이런 글로벌 리세션 공포가 시장을 떨게 하고 있으며 아마 국가 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안전한 자산으로 숨을 곳을 찾으며 달러 가치가 좀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고용시장 지표가 눈에 띄게 약하지만 달러는 놀랄 정도로 잘 유지되고 있다"며 "다른 선진국들이 향후 저조한 지표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피난처로 달러 수요를 뒷받침하는 위험 회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프린서플 글로벌 인베스터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실업자 수 증가는 생산 능력이 저하를 나타낸다"며 "결국 자가 격리 조치가 해제돼야 경제 활동이 다시 일어서는데 그렇게 되기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며 V자형 경기 회복 가능성은 희미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02달러(11.9%) 급등한 28.3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 주 32%가량 올랐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등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산유국들의 공동 감산 정책 도입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최대 하루평균 1천500만 배럴 감산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감산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자국 석유 기업들과 회의를 한 이후 글로벌 공동으로 하루평균 1천만 배럴의 감산이 적절할 것이라는 발언을 내놨다.

푸틴 대통령은 유가가 자국 예산 편성의 기준인 배럴당 42달러 부근인 것이 편안하다고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산유국 모임인 OPEC플러스(+)는 오는 6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가 북미 지역 산유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1천만 배럴 감산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사우디는 현 수준에서 하루 최소 300만 배럴을 감산하게 된다. 러시아는 150만 배럴, 비(非) 사우디 걸프국은 150만 배럴을 줄이게 된다.

또 이 시나리오에서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은 거의 200만 배럴을 감산하게 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텍사스주는 하루평균 50만 배럴 감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텍사스주 산유량 등을 관리하는 텍사스철도위원회의 브라이언 시튼 위원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른 산유국들과 함께 감산하기로 가닥을 잡으면 이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엑손모빌과 셰브런 등 주요 석유 기업 대표들과 회의를 할 예정이다.

하루 1천만 배럴의 감산이 추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극심한 초과 공급 현상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다만 하루 1천만 배럴 감산도 코로나19가 촉발한 급격한 원유 수요의 감소를 상쇄하지는 못할 것이란 비관론도 여전하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1천만 배럴 감산이 된다고 해도 2분기에 하루 1천500만 배럴 원유 재고가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감소가 그만큼 많다는 지적이다.

한편 베이커휴즈가 발표한 이번 주 미국 내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전주보다 62개 급감한 562개로 떨어졌다.

이는 향후 미국 산유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강화하는 요인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대규모 감산이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유가의 하락 압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즈호의 폴 산키 이사는 "OPEC+에 선택의 여지는 없다고 본다"면서 "감산이 될 것으로 보며, 이는 OPEC+의 어떤 합의 규모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제이슨 가멜 연구원은 "1천만 배럴 감산이 목표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큰 규모지만, 단기적으로 수요 감소가 하루평균 2천만 배럴 이상이라면 이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요 부족을 다 상쇄하지 못하더라도 시장에서 공급을 걷어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시기에 재고가 증가하는 속도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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