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유가·실업 주시…코로나19 여전히 관건
<뉴욕증시 주간전망> 유가·실업 주시…코로나19 여전히 관건
  • 오진우 기자
  • 승인 2020.04.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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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6~10일) 뉴욕증시는 산유국의 감산 합의 여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 등을 주시하는 가운데 불안정한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주요 경제 지표가 얼마나 더 악화할지도 관건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 정책 당국의 시장 대응이 이어질지도 주요 변수다.

코로나19의 끝이 보이지 않으면서, 글로벌 경제가 깊은 침체로 빠져들고 있다.

세계 최대 경제국 미국에서 실업자가 2주 만에 약 1천만 명 폭증하는 등 전례 없는 초고속 침체가 진행되는 중이다. 3월 4.4%까지 오른 미국의 실업률이 이번 달에 곧바로 14%로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극심한 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란 점이 이미 가격에 상당폭 반영됐다 해도, 살벌한 경제 지표가 계속 발표되는 상황에서는 투자 심리가 안정되기 어렵다.

이번 주도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4월 소비자태도지수, 3월 소비자물가 등 주요 지표들이 대기 중이다.

특히 실업자가 얼마나 더 증가할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주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약 665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로 폭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번 주 전망치는 450만 명이다. JP모건은 700만 명을 예상했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크게 둔화할 경우에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부상할 위험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미국 등 전 세계 주요 산유국들이 공동 감산을 결정할 수 있을지도 중요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천만 배럴 이상의 감산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이후 산유국들의 움직임이 급박해졌다.

사우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는 물론 미국과 캐나다 등 주요 산유국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감산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원유 수요 감소 폭이 하루 2천만 배럴을 넘을 것이라는 우려 탓에 1천만 배럴 감산도 부족할 것이란 지적도 있지만, 합의가 타결된다면 유가 안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협상 과정은 매끄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경제방송 CNBC는 당초 6일 예정된 OPEC플러스(+) 긴급회의가 연기됐으며, 9일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8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앞선 감산 협상 무산의 원인이 상대방에 있다는 설전을 주고받은 이후 회의 연기 소식이 나왔다.

지난 3일 주요 석유기업 대표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감산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는 않았다. 오히려 수입되는 원유에 대한 관세 부과 카드를 언급했다. 사우디와 러시아 등이 감산에 나서지 않으면 관세 카드를 쓸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연준 등 당국의 추가적인 정책 대응도 이어질 수 있다.

연준은 지난주에도 대형은행의 자본 요건을 완화하는 등 금융시장 지원책을 꾸준히 내놨다.

기업 대출 지원인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은 필요

 

예산이 배정됐지만, 아직 구체적 사안이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주에 이를 비롯한 추가적인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

또 지난달 15일 진행됐던 긴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제로 금리와 양적완화(QE) 재개를 결정했던 회의다. 경기 상황에 대한 연준의 판단과 향후 대응 의지를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연준이 다음 주 국채 매입 규모를 다소 줄이기로 한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다음 주 국채를 하루평균 500억 달러가량 사들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주 초반 하루 750억 달러, 후반에는 하루 600억 달러 수준을 사들였던 데서 규모가 다소 줄어드는 셈이다.

극심한 유동성 경색 상황에서는 벗어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여전히 증시의 궁극적인 변수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될 수 있느냐다.

특히 뉴욕주를 비롯한 미국의 확진자 및 사망자 추이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확산 속도가 잡힐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 시장 안정화도 요원할 수밖에 없다.

한편 이번 주부터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대한 불안감도 커질 수 있다.

다음 주 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레피니티브 집계에 따르면 1분기 순익에 대한 시장의 전망치는 약 5.5% 감소다.

이번 실적 시즌에는 배당을 줄이거나 향후 실적 전망(가이던스)을 철회하는 기업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대규모 실업 등의 여파로 하락했지만, 유가 급등으로 낙폭이 제한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7%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08%, 나스닥은 1.72% 하락했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는 고용 및 물가 지표가 핵심이다.

6일에는 3월 고용추세지수가 나온다.

7일에는 2월 구인·이직보고서와 소비자신용 등이 발표된다.

8일에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9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발표된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와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 등도 나올 예정이다.

10일에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성금요일로 증시가 휴장한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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