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신규 투자를 사실상 거부한 가운데서도 쌍용자동차가 경영 쇄신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당초 쌍용차는 자체 경영쇄신 노력과 함께 부족한 재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주주를 포함한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협력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산업 전반에 걸쳐 위기 상황이 확산되면서 마힌드라그룹은 쌍용차에 2천3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이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앞서 마힌드라는 지난 1월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2천3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산업은행과 한국 정부도 쌍용차에 자금을 함께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다만, 쌍용차는 신규자금 지원에 나서지 않는 것이 철수 신호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쌍용차는 "마힌드라그룹은 쌍용차의 사업운영 영속성 지원을 위한 400억원 투자 등을 통해 철수 의혹을 불식하고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확인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복지 중단과 축소에 이어 재무구조 개선과 인건비 절감까지 추진하는 고강도 경영 쇄신책을 마련한 바 있다.

또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향후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상품기획 등 전 부문에 걸쳐 업무시스템 고도화 등 내부 혁신역량 강화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쌍용차도 2022년 수익성 확보를 위한 신규 자금조달을 위해 부산물류센터 등 비핵심 자산 매각하는 등 단기 유동성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해 나갈 계획이다.

쌍용차는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5천억원은 당장 올해 조달이 필요한 자금이 아니라 향후 3년 동안의 필요 자금이다"며 "마힌드라가 제시한 다양한 지원방안과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방안을 통해 차질 없이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쌍용차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향후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을 통해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지원과 협조를 지속적으로 구해 나갈 것"이라며 "공동의 목표달성을 위해 제품경쟁력 확보와 판매증대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수 있도록 국가적인 지원과 사회적인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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