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신설에 금융지주 자산·수익 급증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사의 연간 순이익이 31% 가까이 급증하며 15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경영위기를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KB·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은 15조2천3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30.9% 급증한 결과다.

우리금융지주가 신설된 영향이 컸다. 이를 제외한 순이익 증가율은 14.8%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이 우리은행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조6천153억원(29.4%) 늘었다.

금융투자는 주가지수연계펀드 등 펀드 관련 손익 증가로 5천676억원(22.6%) 몸집을 키웠다. 보험은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에 힘입어 4천923억원(96.2%) 급증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여전히 은행이 64.3%를 차지했다. 금융투자는 17.2%, 여전사와 보험은 각각 11.0%와 5.6%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은행 지주의 총자본과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54%와 12.10%, 11.10%로 집계됐다.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4.3%)이 총자본증가율(+26.5%)과 보통주자본증가율(+21.3%)을 웃돌면서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일 년 새 0.84%P와 1.19%P씩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8%로 부실채권 상각과 매각 등으로 전년 말보다 0.16%P 내렸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고정이하여신이 줄고 대손충당금적립액이 늘어나며 123.29%로 6.52%P 상승했다.

이 기간 부채비율은 29.04%로 신종자본증권 발행 증가 등에 힘입어 3.18%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0.26%로 2.60%P 낮아졌다.

 

 

 

 

 

 

 





금감원은 지난해 금융지주 내 소속된 은행, 금융투자, 보험 등 모든 부분의 자산과 이익 증가세가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지주 설립과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편입에 따라 국내 금융 시스템 내 비중이 확대된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과 금융부문 충격이 발생함에 따라 올해 실적은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융지주사의 경영전략과 자산, 자본 건전성 점검을 통해 금융 시스템의 안정적인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금융지주사가 위기 상황에서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자기자본 유지를 유도하고자 현금배당이나 자기주식 매입, 경영진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 지급을 자제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더불어 금융지주 그룹 내 내부통제를 강화해 자체적인 금융소비자보호 내실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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