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항공 운송망 훼손으로 한국 수출이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며 항공업계와 수출기업에 대한 전향적인 지원을 정부에 호소했다.

전경련은 글로벌 물류회사인 어질리티 로지스틱스를 인용해 한국발 항공화물이 여객기 운항 축소로 화물적재량이 도착지 기준 대부분의 노선에서 90~10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여객기에서 손님의 짐을 싣고 나서 남는 공간에 싣는 이른바 밸리카고가 급감해 운임 인상, 운송 지연증가 등의 문제도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화물기 운항도 줄어 화물적재량이 모든 노선에서 50~60% 이상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베트남의 화물기 화물적재량 감소가 중국행·일본행이 1-10%, 유럽행이 30-40% 가량만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전경련은 한국이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19 유행이 빨라 조기에 광범위한 입국 제한조치(총 181개 국가·지역)가 이뤄져 화물 운송에 큰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또 항공화물 축소는 국제 화물운송료 상승, 운송지연 증가를 불러 수출기업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정부의 전향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정부가 최근 저비용항공사(LCC) 대상 3천억원 규모의 긴급융자, 항공사 대상 각종 비용감면 및 납부유예 등의 대책을 발표했으나 대만, 독일 등의 파격적인 지원에는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전 항공사를 대상으로 2조2천억원 규모의 지원을, 독일은 자국 항공사에 대한 무한대 금융지원을 발표했다.

미국은 항공산업을 대상으로 580억달러(71조6천억원) 규모의 지원과 항공관련 세금, 항공유 관련 세금 면제, 싱가포르는 133억달러(16조4천억원)규모 긴급자금지원을 제시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기업에 대한 각종 금융지원과 고용유지 지원 등 우리 정부의 지원책도 환영할 만하지만 다른 국가에 비해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며 "특히 수출을 뒷받침하는 항공업계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6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