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 세계는 중국에 두 가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자국 내 종식 선언과 추가 경기 부양책 발표 입니다.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G2로 올라선 중국이 커진 덩치답게 전염병을 제어하고, 대대적인 경기 부양에 나선다면 상징적인 의미뿐 아니라 침체 위기에 놓인 각국 경제에도 훈풍이 전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연합인포맥스는 총 네 꼭지에 걸쳐 중국의 양회 개최 시점, 중국 내 공장 가동률, 경기 부양책, 위기설 등을 다뤄봤습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의 양회 개최 시점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양회가 중국내 코로나19 종식 선언의 계기이자 새로운 부양책을 내놓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증시 전문가들은 6일 중국 정부의 양회 개최 시점이 본격적인 부양을 위한 새로운 출발 신호가 될 것이라며 4월 중순 이후~5월 중으로 개최 시기를 예상했다.

김선영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일각에서 오는 4월16일 등 구체적인 날짜가 언급되고 있으나 합리적인 추측을 해보면 양회는 빠르면 4월25일 이후, 즉 4월말~5월에 개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회는 3천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베이징시에 모이고, 많은 인원이 밀집해야 하는 만큼 우한시의 봉쇄 해제 이후 시간을 둬야 한다는 계산에서다.

우한시의 최종 봉쇄 해제는 오는 8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우한 쪽 대표는 북경에 도착해서 최소 14일간 격리된다"며 "우한 봉쇄가 해제되자마자 북경으로 출발하지는 않을 것이며, 추가 확산 여부와 역유입 등 지켜보고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남아있다"고 짚었다.

그는 "양회가 이미 온라인으로 간소화했거나, 2~3일 축소화해서 진행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양회의 개최 시기가 더욱 중요하다"며 "특히 시진핑이 전쟁으로 지칭한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이긴 승전보를 울리는 상징적인 자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중순에 중국 양회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회 개최를 구체화하는 정황과 증거가 발견되고 있어서다.

박 연구원은 "지난 23일 베이징을 목적지로 한 국제노선 모두 주변 도시를 경유해 발병 검사를 마친 후에야 입국이 허가됐고, 28일에는 외국인 입국이 전면 통제됐다"며 "전인대 참석인사들도 베이징에서 2주간 순차적 격리에 들어가며 회의 참석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0년 양회는 그 어느 때보다 세계의 이목이 쏠릴 수 있다"며 "중국은 이번 양회를 통해 코로나19 종식 선언, 대규모 경기 부양책 집행, 글로벌 경제 및 전염 통제에 책임있는 중국 역할론에 목소리를 높일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4월 중순 이후로 중국 양회시기를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4월 중순 이후 개최될 공산이 높아지고 있다"며 "부양책과 관련해서 이미 지방정부가 발표한 신인프라 투자가 중심이 되겠지만 중국 역시 선진국과 유사한 '현금 살포' 정책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4월 중순을 고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된다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압축 부양 효과와 함께 4월 중국의 대규모 부양정책 발표가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 회복의 계기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5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